- 코끼리친화형 관광상품 개발…보호센터 등에 220만달러 지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최대 코끼리 서식지인 중부고원지대 닥락성(Dak Lak 지방) 정부가 동물복지를 위해 지역의 유명 관광상품인 코끼리 타기를 2027부터 중단키로 했다.
닥락성은 최근 지방관광이 코끼리 타기 대신 관람 등 코끼리친화형 관광상품이 되도록 동물보호에 예산을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홍콩 동물복지단체인 AAF(Animals Asia Foundation)에서 마련한 550억동(220만달러)의 기금을 닥락코끼리보호센터 및 야생동물구조센터에 배정해 동물 보호·지원에 쓰게 된다. 기금은 이달부터 2026년 12월까지 지급된다.
닥락성과 AAF는 작년 12월 코끼리 사육 과정에서의 학대를 방지하고 동물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코끼리 타기 관광상품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코끼리 소유주와 조련사들의 소득 감소를 보상하고 새로운 친환경·친동물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닥락코끼리보호센터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코끼리 개체수는 개인 소유 및 야생을 포함해 140마리 가량에 불과하다. 1980년과 비교하면 42년동안 90%가 감소한 것이다.
지난 수십년간 닥락성은 ‘코끼리 타기’, ‘코끼리수영’, ‘코끼리축구’, ‘코끼리축제’ 등 동물보호단체들이 ‘동물학대’라고 주장하는 행사를 개최해왔다.
이러한 여론을 의식해 닥락성은 2004년부터 AAF 및 닥락코끼리보호센터와 협력해 해외서 전문가를 초빙, 정기적 건강검진 등 코끼리 관리 및 보호에 대한 기술적 조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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