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인권·언론·이동 자유 침해, 반체제인사 투옥’ 평가에 항변…미국측과 논의 의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정부가 미국의 새 인권보고서에 대해 “객관성을 결여했고, 부정확한 정보에 근거한 편향된 보고서”라고 유감을 표하며, 미국측과 이 문제를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팜 투 항(Pham Thu Hang) 외교부 부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국무부가 20일 발표한 ‘2022년 인권보고서’에 관한 베트남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항 부대변인은 “우리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인권을 보호하고 강화하는데 있다”며 "기본적인 인권은 헌법에 명시되어 있으며 법률과 관습에 의해 보호되고 증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 부대변인은 “사람이 국가의 혁신과 발전의 중심이자 원동력”이라며 "우리는 양국이 이해를 증진하고 포괄적 동반자관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양국간 차이가 있는 문제에 대해 미국측과 협력의 정신으로 직접적이고 공개적으로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새 인권보고서에서 베트남을 포함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심각하고 체계적으로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베트남에 대해서는 ‘인권·언론·이동의 자유를 침해하고 반체제인사를 투옥했다’고 언급했다.
미 국무부의 인권보고서는 각국의 인권 상황을 평가해 발표하는 연례보고서다.
베트남은 지난해 10월 2023~2025년 임기의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저작권자 © 인사이드비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