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주민 2만여명 물부족 ‘비상사태’…농업•생활용수난 한숨 돌릴듯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메콩델타 롱안성(Long An)이 이웃지방인 떠이닌성(Tay Ninh)으로부터 담수를 끌어온다. 올들어 가뭄 장기화로 지역주민 2만여명이 식수난을 겪는 등 극심한 염해(鹽害)에 따른 특단의 대책이다.
롱안성 인민위원회는 올들어 바닷물 역류로 인한 피해지역이 늘어나면서 껀지우옥현(Can Giuoc), 껀드억현(Can Duoc), 떤쭈현(Tan Tru) 일대 2만여명이 식수난을 호소하자 띠엔장성(Tien Giang)과 까마우성(Ca Mau)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로 자연자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대응 자금으로 긴급예산 1640억동(645만달러)을 중앙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롱안성 농업농촌개발국의 응웬 탄 쭈옌(Nguyen Thanh Truyen) 국장은 23일 “떠이닌성 당국과 협의를 통해 저우띠엥호(Dau Tieng)에서 담수 700만㎥를 공급받기로 했으며 방류작업은 28일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 급수업체인 남부관개공사(The Southern Irrigation Management)에 따르면 저우띠엥호에서 초당 15㎥규모의 방류작업이 시작됐으며 담수는 프억호이-벤딘(Phuoc Hoi-Ben Dinh) 수로를 통해 60km 거리에 위치한 롱안성 동밤꼬강(Vam Co Dong)으로 흘러들게 된다.
당국은 새로운 담수원이 확보됨에 따라 충분한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바닷물 역류 피해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이공강 상류를 막아 만든 저우띠엥호는 떠이닌성과 빈즈엉성(Binh Duong), 빈프억성(Binh Phuoc)에 걸쳐있는 표면적 270㎢의 동남아 최대 인공 관개호수로 사이공강 유량 조절과 인근 여러지방 농업용수 공급, 관광지로서 핵심역할을 하고있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메콩델타 가뭄은 이달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콩델타는 매년 건기 해수역류로 인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으나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가뭄 장기화로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자연자원환경부 산하 수자원과학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메콩델타 일대 해수역류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은 연간 70조동(27억5370만달러)을 넘어서고 있다.
메콩델타는 앞서 지난 2016년 100년만의 기록적인 염해로 인해 전체 13개 성•시 가운데 10개 지방이 자연재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염해로 인해 전체 농지중 1600㎢ 정도가 영향을 받았으며 이로인한 피해액은 무려 5조5000억동(2억1630만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