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경북 봉화군(엄태항 군수)은 베트남 박닌성(Bach Ninh) 뜨선티사(Tu Son Thi xa, 읍 단위) 초청으로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했다.
22일 봉화군에 따르면, 엄태항 군수를 단장으로 이훈 화산이씨 종친회장 및 축제·국제교류·문화 분야의 민간인, 공무원 등 20여명의 대표단이 베트남 리왕조(Ly Dinasty) 창건기념 축제인 덴도축제(Den Do)에 참석해 봉향했다.
군은 현지에서 이용상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한-베트남 양국의 교수들이 참석해, ‘한국 내 베트남 리왕조 후손’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해, 양도시의 오래된 역사적 뿌리와 공통점을 새롭게 재조명하고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문화, 역사, 관광 등 한국과 베트남 관계에서 다각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호협력을 체결하고, 민간분야에서의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 논의 및 군에서 추진중인 이번 교류의 핵심사업인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을 위해 본격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은 베트남 역사공원, 한-베트남 기념 도로, 리왕조 역사유적, 베트남 전통주택 등 조성을 포함한다. 이 사업의 총 면적은 9,000m2에 달하며, 2020~2024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리왕조(1009~1225년) 6대 황제의 아들 이용상은 화산이씨로 대한민국에 정착한 후 그의 후손들이 봉화에 거주하기 시작했으며, 13세손 이장발의 충효를 기리기 위해 봉화군 봉성면에 충효당이 건립됐다. 충효당은 현재 문화재 자료 제466호로 관리되고 있으며, 이장발의 유허비(遺墟碑)에는 이용상의 이름이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엄태항 군수는 “봉화군은 베트남 리왕조 후손의 유적이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직계후손들이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리왕조 후손인 이용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증진 및 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문에 뜨선티사에서는 쩐 꽝 후이(Tran Quang Huy) 당서기장, 응웬 쑤언 탄(Nguyen Xuan Thanh) 인민위원회 위원장 및 지방정부 인사와 관계자 등이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