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COM 모기업은 베트남해양은행…인수작업 완료후 내년 1분기부터 공동경영 나서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현대카드가 베트남 소비자금융사를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2001년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해 현대카드로 출범한지 18년만의 첫 해외 진출이다.
현대카드는 29일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 FCCOM(Finance Company Limited for Community)의 지분 50%를 49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FCCOM은 베트남해양은행(Vietnam Maritime Commercial Joint Stock Bank, MSB 마리타임은행)이 지분 100%를 소유한 소비자금융 자회사다.
합작법인은 양국 금융당국의 승인과 함께 내년 1분기로 예상되는 지분인수가 완료되면 현대카드와 MSB가 공동경영하게 된다.
현대카드는 금융상품 및 마케팅, 리스크 관리, 디지털금융 등 선진금융 노하우를 전수하고, MSB는 현지 지점망을 통해 영업과 실무를 책임진다.
주요 사업은 현재 주력분야인 소매금융 외 신용카드, 자동차금융, 기업금융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측은 “베트남 금융시장의 빠른 성장과 현대기아차 판매량에 주목했다”며 “증가세를 보이는 현지 소비자대출시장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이미 베트남에 진출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현대기아차 대리점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FCCOM의 전신은 베트남섬유의류금융㈜로 지난 2015년에 MSB가 지분 100% 인수이후 회사명이 FCCOM으로 변경됐다. 자본금은 5,000억동(2,160만달러)이며 현재 직원수는 1,000여명에 이른다.
베트남의 소비자 대출시장은 연간 최대 60% 성장률을 보일만큼 급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신용카드 보유자수는 전년보다 27% 증가한 740여만명에 이른다. 또한 지난해 베트남 자동차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3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