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위조 중국산 제품, 베트남 수출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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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위조 중국산 제품, 베트남 수출에 타격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19.11.0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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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관총국, 국내서 가공한 수입품 가치 30% 이상 상승한 경우 베트남산으로 원산지 표기 가능 법안 준비중
바이라붕따우성 야적장에 쌓인 43억달러상당 180만톤의 중국산 알루미늄(사진=해관총국)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중국산 수입품이 베트남산 상품으로 둔갑해 우회수출이 늘어나며 국내 제조업계 및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베트남 당국이 밝혔다.

이와 관련, 응웬 반 껀(Nguyen Van Can) 해관총국장은 최근 수입된 총 43억달러상당 180만톤의 중국산 알루미늄이 베트남산으로 둔갑해 미국으로 재수출된 사건을 예로 들었다. 해관총국장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알루미늄 제품은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해 미국에 수입되는 중국산 철강제품에 부과되는 374%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베트남을 우회해 수출되고 있다. 이 알루미늄 제품은 바리아붕따우성(Ba Ria – Vung Tau) 소재 한 국내(베트남) 철강기업이 전량 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미국으로 수출되는 베트남산 철강제품의 관세는 15% 수준이지만, 미국 관세청은 이 기간 베트남에서 수입된 일부 철강제품에 최대 456%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관해 전문가들은 “하나의 업체라도 베트남이 우회수출을 위한 환적지로 밝혀질 시 국내철강업계 모두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원산지 의혹을 적극 해소하고, 우회수출을 적극적으로 감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관총국은 현재 미국과 협의해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에 있으며, 당국은 철강제품 뿐만 아니라 많은 수출 상품군에서 원산지 위조 의혹을 조사중이다.

해관총국은 이번주 호치민시 인근 공업도시 빈즈엉(Binh Duong)에서 생산된 313대의 자전거에서 위조 원산지 태그가 부착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전거는 수출용으로 대부분 완제품으로 수입됐거나, 일부는 조립만 베트남에서 진행해 원산지 태그를 붙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관총국은 또한 북부지역 하이퐁(Hai Phong) 항구에서 원산지 위조 의혹이 있는 기계와 장비들을 실은 수십대의 컨테이너를 압류했다고 밝혔으며, 호치민시에 위치한 항구들에서 빈즈엉 및 하이퐁에서 온 옷, 신발, 전자제품 등의 수입품들이 베트남산으로 둔갑한 사실을 발견했다 밝혔다.

합판 수출업체들은 수입 및 수출에서 예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많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1분기 대미 합판 수출은 95% 이상 늘어난 4,700만달러를 기록했고, 이 기간 중국에서 수입된 합판은 84% 증가한 6,100만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해관총국은 수입품을 자국에서 가공해 전체 가치가 30% 이상 상승 시 베트남산이라고 원산지를 표기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중에 있다. 이에 관해 해관총국은 “베트남은 아직 원산지 표기에 대한 법령이 부족한 편이지만 중국 기업들의 우회수출을 막기 위해 원산지 표기 규정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시장, 중국은 최대 수입시장이다. 몇몇 글로벌 기업들이 무역긴장으로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 이전을 선택했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원산지 관련 의혹을 사전에 막지 못하면 목재와 해산물과 같은 베트남 주요 수출품이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대미 수출은 전년대비 2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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