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호치민증권거래소(HoSE, 호세)의 상장 대기 주식 물량이 수십억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은행(Maritime Bank 마리타임은행, MSB)은 지난 19일 11조7,500억동(5억630만달러)에 해당하는 11억7,500만주의 상장을 신청했다. 이번 상장신청이 승인되면 호세에서는 11번째, 베트남증시 전체로는 20번째 상장은행이 된다.
MSB는 메콩은행(Mekong Bank)과 베트남직물의류금융(Vietnam Textile and Garment Finance JSC)을 인수한 지난 2016년부터 상장을 추진해왔다.
◆신규상장, 비상장주식시장(UPCoM) 이전으로 물량 늘어나
9월말 현재 MSB의 총자산은 연초대비 8% 증가한 148조3,000억동(63억9,000만달러), 총대출은 19% 증가한 57조8,000억동(24억9,100만달러)이다. 부실채권 비율은 3%에서 2.87%로 다소 개선됐다.
MSB 주식은 현재 장외시장(Over The Count, OTC)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지난 19일 거래가는 주당 1만500~1만600동(0.45~0.46달러) 수준이었다.
MSB의 주요주주는 베트남투자청(SCIC), 베트남우정통신그룹(VNPT), 베트남자산부채거래공사(DATC) 등이다.
베트남고무그룹(Vietnam Rubber Group JSC, VRG)은 페트로리멕스(Petrolimex)와 보험금융사인 바오비엣홀딩스(Bảo Việt Holdings)에 이어 세번째로 호세에서 거래하게 될 국영회사다.
VRG는 비상장주식시장(UPCoM, 업콤)에서 호세로 40억주를 이전할 계획인데, 회사는 승인을 받기 위해 호침증권거래소 감독기관에 상장을 신청했다. VRG 주식(UPCoM 증권코드 GVR)은 지난 19일 주당 1만3,800동(0.59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초 정부는 VRG의 지분을 100%에서 96.77%로 줄였다. VRG는 작년 3월 업콤에 등록해 업콤 중 자본금이 가장 큰 회사가 됐는데, 총자산은 76조동(32억7,500만달러)에 달한다.
VRG의 지난 3분기까지 총매출은 12조9,500동(5억5,800만달러), 세후이익은 2조3,000억동(9,90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득지앙화학그룹(Đức Giang Chemicals Group), 베카멕스IDC(Becamex IDC), 군대보험공사(Military Insurance Corporation) 등도 호세로 이전하게 된다.
◆시장 지지부진으로 상장연기해온 기업들
시장상황이 상당히 요동쳤기 때문에 올해 기업들은 호세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11월26일 기준 호세의 벤치마크 VN-Index(VN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1.5% 상승한 979.03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3일부터 2월25일 사이에 VN인덱스는 13.2%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부터 지금까지 943~1,0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VN지수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등 대형주들이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VN30지수는 지난 1월3일부터 2월25일까지 7% 상승한 후 현재까지 12% 상승했다 그러나 중형주 VNMID인덱스와 소형주 VNSML인덱스는 3월초 이후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베트남증시는 미중무역전쟁, 홍콩사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글로벌 시장의 부정적인 전개로 계속해서 압박을 받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