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부터 코로나19 피해 지원 위한 저리대출 상품 잇따라 출시되며 늘어나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베트남 은행업계의 대출증가율이 1.1%로 전년의 2.28%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까지 대출증가율은 0.06%로 최근 6년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3월들어 소폭 회복했다.
응웬 꾸옥 훙(Nguyen Quoc Hung) 중앙은행(SBV) 신용국장은 “지난 1~2월에 비해 3월에는 더 많은 대출이 이뤄졌으며 이달에는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들어 대출이 증가하는 것은 국영은행 외에도 많은 시중은행들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기업과 개인을 지원하기 위한 저리대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우대상품의 제공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계속해서 이뤄될 전망이다.
훙 국장은 “이같은 은행들의 움직임은 현금유동성이 좋다는 의미이며 경제를 떠받치기 위한 자금제공 능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근 VP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연간 2%짜리 저리대출 상품을 두번째로 출시했다.
저리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은 관광업, 외식업, 숙박 및 운송업 부문으로 지난해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시장으로 수출이 매출의 50%를 넘기거나 부채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한한다.
TP은행 역시 최근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12조동(5억980만달러) 규모의 우대금리 상품을 내놨다. 금리는 기존 금리보다 1.5~2.5%P 낮은 수준이다.
끼엔롱은행(Kienlongbank)는 농림어업 기업 및 개인에게 제공하는 대출금리를 3%P 인하했다. 인하된 금리는 오는 6월30일까지 적용되며 가뭄 및 염분 피해를 입고 있는 끼엔장(Kien Giang), 벤쩨(Ben Tre), 까마우(Ca Mau), 띠엔장(Tien Giang), 롱안(Long An) 지역 주민들이 대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출의 효율성 및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을 희망하는 기업 및 개인은 담보설정 뿐만 아니라 기업의 현금유동성, 상품의 생산가 및 판매가 등의 정보를 은행에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력과 같은 필수산업 기업들은 생산을 중단할 수 없어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나 섬유업, 교통운수업, 관광업과 같은 일반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대출에 앞서 현재의 상황을 명확히 직시하고 신중하게 대출여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무분별한 대출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