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베트남 은행 2곳 등 5개 금융회사 신용등급 하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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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베트남 은행 2곳 등 5개 금융회사 신용등급 하향 검토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0.04.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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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P은행•SH은행과 VP은행파이낸스•SHB파이낸스•홈크레딧파이낸스 등
- 코로나19사태로 소비자금융 수익성•유동성→모기업 실적에 부담
무디스가 번영은행을 포함한 5개 금융회사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cafef)
무디스가 베트남번영은행(VP은행)과 사이공하노이은행(SHB) 등 5개 금융회사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cafef)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은행 2개 등 베트남 5개 금융회사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 금융회사는 베트남번영은행(Vietnam Prosperity Joint Stock Commercial Bank, VPBank 증권코드 VPB), 사이공하노이은행(Saigon Hanoi Commercial Joint Stock Bank, SHB) 등 은행 2개와 이들 은행이 지분 100%를 보유한 VP은행파이낸스(FE Credit), SHB파이낸스(SHB Finance), 홈크레딧파이낸스(Home Credit Vietnam Finance, HCV) 등이다.

무디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경제 침체, 유가 및 자산가격 하락 등으로 광범위한 신용충격이 예상된다”며 “베트남의 소비자금융 부문은 차입자의 신용도 등을 비춰볼 때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어 “FE크레딧, HCV, SHB파이낸스 등은 코로나19로 재무건전성, 수익성, 유동성이 악화될 수 있고 VP은행과 사이공하노이은행은 이들 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마찬가지로 위험성이 높다”고 등급하향 검토 이유를 설명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FE크레딧이 VP은행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이지만 수익비중은 43%에 달한다. VP은행의 주수익원인 FE크레딧 소비자금융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으면 VP은행 수익성도 악화될 수 밖에 없다.

VP은행은 소비자금융 익스포저(exposure 위험) 뿐 아니라 도소매업•수출•관광 등 코로나19의 타격이 큰 업종의 대출도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사이공하노이은행(증권코드 SHB) 주가 추이.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올랐지만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Investing.com 캡처)

SHB의 경우 자회사인 SHB파이낸스의 연결기준 자산비중이 1%에 불과해 SHB파이낸스의 소비자금융 실적악화가 모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SHB는 지난해 악성채권을 대거 정리해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그러나 전체대출의 31%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대출이 부담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충격에 취약해 부실채권의 위험도 높기 때문이다. SHB은 다른 은행들에 비해 자본금과 대손충당금(loan loss reserves) 규모가 작아 위험에 대한 완충장치가 약하다.

무디스는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이들 5개 금융회사의 지불능력과 유동성 약화가 현실화하게 되면 신용등급을 낮추게 된다.

한편 VP은행과 SHB은행의 주가는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올랐으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노이증시(HoSE)에서 SHB의 주가는 14일 오후 2시 현재(현지시간) 200동 떨어진 1만7300동에 거래중인데 지난 지난 3월30일 1만1900동에서 11거래일동안 45%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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