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세수 287억6530만달러, 전년동기대비 11%↓…목표의 44.22% 수준 그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그동안 약 16조동(6억8500만달러)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딘 띠엔 융(Dinh Tien Dung) 재정부 장관은 2일 열린 정부 온라인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지금까지 15조9000억동(6억8470만달러)을 지출했다”고 밝히며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예방대책에 4조1000억동(1억7650만달러),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개인 1100만명에게 납세 유예 및 감면 등 재정지원으로 11조3000억동(4억8660만달러)을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ASF(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농가 지원을 위해 중앙정부 예산으로 1조6640억동(7160만달러)을 지원했으며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지역에 정부 비축미 1만3600톤을 긴급 지원했다.
상반기 세수는 목표의 44.22% 수준인 668조동(287억653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1% 이상 감소한 것으로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부문 세수는 28.5% 감소했으며, 무역 부문은 22% 감소했다.
주요 3개 경제 부문중에서 국영기업은 21.5% 감소하며 가장 크게 줄었다. FDI(외국인직접투자)기업은 6.5%, 민간기업은 16% 감소했다.
융 장관은 “이 같은 세수감소는 경제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하반기 세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기업 및 생산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세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예산지출과 관련해 융 장관은 “지난해 이월된 세계잉여금을 활용해 올해 계획된 공공투자사업을 일정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가 출자한 기관 및 국내외 사무소 운영비를 최소 70% 수준으로 줄이고, 각 단위마다 10%의 경비를 절약·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