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에서도 영국에서 시작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돼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2일 보건부는 1435번 확진자가 영국에서 발생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인 VOC(Variant of Concern)에 감염됐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 환자가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4~5개월 전에 영국에서 빠르게 확산된 D614G 돌연변이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환자는 최대 2종의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서 영국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주 응웬 탄롱(Nguyen Thanh Long) 보건부 장관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추적한 결과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영국에서 시작된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종 SARS-CoV-2 B.1.1.7이다. 지금까지 보고된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러번의 변이를 거쳐 적어도 23개가 확인됐다.
1435번 확진자는 메콩델타 짜빈성(Tra Vinh) 출신의 여성(44세)으로 지난해 12월22일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VN50 항공편으로 영국에서 베트남 껀터공항(Can Tho)에 입국해 집중격리시설에 격리됐다. 같은 비행편에는 305명의 승객이 있었는데 그중 짜빈성 격리시설에 147명, 빈롱성(Vinh Long) 격리시설에 137명, 껀터시 격리시설에 17명, 호치민시 격리시설에 4명이 격리됐다.
격리기간중 격리자들은 전부 코로나19 PCR검사를 받았는데, 호치민시 파스퇴르연구소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 이중 1435번 환자가 변이 바이러스인 VOC 202012/01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 환자는 10년의 고혈압 병력이 있으나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등 건강관리를 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직전 건강상태도 양호했으며 귀국 후 격리기간 중 인후통과 함께 미열 증상을 보여 검체를 확인한 결과 24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이 환자는 짜빈병원에서 급성편도선염 진단을 받고 결핵 및 폐질환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입원 이후 그간의 증상은 가라앉은 상태로 현재 가벼운 기침에 인후통이 조금 있고 발열이나 호흡곤란과 같은 큰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있는 이 환자의 남편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난해 9월초 영국 남동 켄트주(Kent)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지난해 11월 런던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4분의 1은 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12월에는 전체 감염자의 3분의 2가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였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변종 바이러스가 전염력은 기존보다 70% 이상 더 강하지만 독성이 더 강하다는 어떠한 징후도 없기 때문에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경계했다.
2일 오전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474명, 완치자 1325명, 사망자 35명이며 지역감염자는 31일 동안 발생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