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 모두 하락, 20개종목은 하한가
- 코로나19 공포 절정이던 작년 3월 낙폭 능가…경계심리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장세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가 19일 폭락장세를 보이고 있다.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VN-Index)는 이날 오전장을 전거래일보다 74.71p(6.29%) 급락한 1117.23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73.36p(6.25%) 하락했다. 거래량은 8억2785만여주, 거래대금은 1조6159억여동에 달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증시충격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3월의 최대 낙폭(55.95p)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패닉장세를 연출했다.
베트남 최대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 비엣콤은행(Vietcombank, VCB), 철강업체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HPT), 소비재업체 마산그룹(Masan Group, MSN), 비나밀크(Vinamilk, VNM) 등 VN30지수의 30개 전종목이 하락했으며 이 가운데 20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날 VN지수는 전일보다 2.03p 내린 1189.91로 출발해 소폭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으나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갑자기 낙폭을 키우며 10시40분 1168.26으로 20p 넘게 떨어졌고 이후 수직하락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이날 폭락에 당혹해하고 있다. 낙폭이 워낙 크기도 하지만 이 정도로 갑자기 크게 하락할만큼 패닉장세의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그동안 단기간 상승에 따른 경계심리를 꼽고있지만 경계심리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급락이라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