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베트남과 석유공급 '협상중'...공급선 다변화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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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베트남과 석유공급 '협상중'...공급선 다변화 일환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1.04.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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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안 일부 회원국에 원유비축기지 건설, 비축량 확대 등 추진
일본 정부가 석유 공급선 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동남아 한 국가와 석유공급을 협상하고 있는데 현재 협상중인 국가는 베트남으로 추정된다. (사진=Nikkei)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일본 정부가 석유공급선 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동남아 한 국가와 석유공급을 협상하고 있으며, 현재 협상중인 국가는 베트남으로 추정된다고 닛케이아시아(Nikkei Asia)가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한 소식통은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은 일본이 아세안(ASEAN)과 석유공급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시도로써 향후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대비해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 원유비축기지를 구축하고 휘발유, 경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비축량을 자체적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동산 원유에 크게 의존하는 일본은 2차례의 석유파동을 겪은 후 200일분 규모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부 동남아 국가의 원유비축량은 30일치에 불과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석유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따르면, 아태지역의 원유 수입은 60% 이상이 중동산이다. 여기에다 지난달 수에즈운하에서 발생한 에버기븐호(Ever Given) 좌초 사고로 일본과 동남아 제조기업들이 일부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하는 등 일방적인 원유 공급망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에따라 일본은 중동을 보완할 안정적인 석유공급선 확보를 최우선적 목표로 동남아 첫번째 협상 대상국으로 베트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 가능한 빠른 시일내 협정 완료를 목표로 코로나19가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되는 때에 적극적인 협상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은 베트남 외에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과도 석유공급협정을 맺을 방침이다. 또 필리핀과는 별도로 원유비축기지 건설 및 비축계획에 대한 자문을 검토중이다.

지난달 일본석유가스광물자원공사(Jogmec)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및 아세안 회원 8개국 대표단과의 회의에서 원유비축 확대의 중요성과 상호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일본은 아세안 외에도 일부 산유국과 직접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쿠웨이트와 공동으로 원유비축시설을 건설키로 합의했으며, 쿠웨이트가 동의하면 이 합의에 아세안 회원국들을 참여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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