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쯔엉하이자동차(Truong Hai, Thaco·타코)는 영농회사 호아안지아라이아그리코(HAGL Agrico, 증권코드 HNG)가 계약에 따른 토지양도를 지체함에 따라 추가 투자계획을 중단했다.
26일 타코의 농업개발 및 영농 자회사 타그리코(Thagrico)에 따르면, 지난 12일 추가 투자계획 중단 선언에 따라 HAGL아그리코는 7조4100억동(3억2220만달러)에 달하는 사모주 7억4100만주를 타그리코로 이전할 수 없게 됐다.
타그리코측은 HAGL아그리코가 2019년에 매각한 자회사 3곳 관련 토지문서를 아직 양도하지 않고 있는 것이 이번 추가투자 중단 결정의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타그리코는 지난해에도 HAGL아그리코 자회사 4곳을 추가로 인수했지만 토지문서가 이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대상 토지는 대출을 위해 BIDV에 담보로 잡힐 예정이다.
타그리코 관계자는 "우리는 기반시설에 투자하고 해당 토지에 작물을 심기 시작했지만 소유권을 증명할 문서가 없으면 추가 투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며 "HAGL아그리코측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계획의 또다른 이유는 HAGL아그리코의 모회사인 HAGL의 주주들이 HAGL아그리코측에 지분 25.24%를 보유할 것을 요구했지만, HAGL아그리코측이 주식을 매각해 지분을 16.34%에서 11.43%로 줄여버려 내부갈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이 매각으로 HAGL아그리코 주가는 액면가 1만동 아래인 8250동(0.36달러)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