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미국 정부가 베트남의 코로나19 대응과 백신접종 및 보건시스템 구축에 450만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5일 보건부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제개발처(USAID) 대표가 4일 오후 응웬 탄 롱(Nguyen Thanh Long) 보건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이같은 지원방침을 밝혔다.
이와함께 미국측 대표는 지난달말 베트남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Lloyd Austin) 국방장관이 지원을 약속한, 섭씨 -75도까지 냉각이 가능한 백신보관용 냉동고 77개를 다음달초 베트남에 발송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담에서 롱 장관은 현재 델타변이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중환자실(ICU)에 과부하가 걸리는 등 의료시스템 문제를 거론하며, 미국이 중환자 치료를 위한 인공호흡기와 산소통 및 의료장비도 지원해 줄 것을 제안했다.
특히 롱 장관은 3100만도스가 계약된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2000만도스를 확보하기 위해 현재 화이자측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지원을 약속한 분량을 합쳐 4분기에 도입 예정인 4700만도스 물량중 일부를 8~9월로 당겨 전달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미국측 대표는 긍정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정부는 화이자(Pfizer)와 계약을 완료하고 글로벌 백신접종 노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 5억도스를 코백스(Covax)를 통해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중 베트남은 500만도스를 지원받아 들여온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900만도스 가량의 백신을 들여왔다.
5일 오전기준 백신 접종자는 1차 755만3318명, 2차 77만8986명, 접종률은 7.8%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