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올해 감소는 일시적…여전히 매력적”…산업부동산은 회복 조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올해 베트남 부동산부문의 FDI(외국인직접투자)는 4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31일 기획투자부 산하 외국인투자청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FDI는 191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다. 특히 18개 부문의 FDI 가운데 부동산부문은 1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했다. 부동산부문은 제조업 등에 이어 3위를 유지했지만 예년처럼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가 없었다.
외국인투자청은 이 같은 FDI 감소가 코로나19 4차유행 장기화의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부동산전문가들 역시 올해 FDI 감소는 일시적인 것으로 베트남 부동산시장은 외국인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새빌스베트남(Savills Vietnam)에 따르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산업부동산시장은 기업 인수합병(M&A) 및 산업단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회복 신호가 관측되고 있다.
상반기 최대투자는 홍콩과 싱가포르 투자자가 각각 북부 꽝닌성(Quang Ninh)과 박장성(Bac Giang)에 투자한 산업부문 프로젝트다. 이 때문에 산업용지 개발도 증가했다.
가장 큰 투자부문인 제조업에서 상반기 북부지방은 19억7000만달러로 전체 제조업 FDI의 64%를 차지했다. 이어 남부지방은 7억2800만달러로 23%, 중부지방은 3억9500만달러로 1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박장성이 5억89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꽝닌성 5억6900만달러, 박닌성(Bac Ninh) 2억2000만달러 순으로 대부분 북부지방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남부지방에서는 빈즈엉성(Binh Duong)이 2억800만달로 가장 많았지만 전국적으로는 4위에 그쳤다.
매튜 파월(Matthew Powell) 새빌스하노이 대표는 “베트남은 친기업 정책과 안정적인 정치,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등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투자환경이 개선돼 왔다”면서도 “정부는 외국인투자자에게 토지소유를 허가하고, 불필요한 법률체계를 정비하고, 도로, 항만, 철도 등 인프라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꾸준한 FDI 유입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