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국제기관이나 정부 전망치보다 지나치게 낙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동남아 주요 5개국중 가장 높은 3.8%로 전망했다.
IMF가 최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률은 6.5%로 전망됐다. 이중 싱가포르가 6%(작년 -5.4%)와 중국 8%(작년 2.3%) 등 일부 국가의 GDP성장률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베트남은 3.8%(작년 2.91%)로 동남아 주요 5개국 가운데 가장 놓은 성장률을 전망했다. 다른 4개국은 인도네시아 3.2%(-2.1%), 말레이시아 3.5%(-5.6%), 태국 1.0%(-6.1%), 필리핀 3.2%(-9.6%) 등으로 베트남에 미치지 못한다. 이들 국가는 모두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IMF는 현재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인플레이션 압박이 세계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세계 경제성장률을 5.9%로 종전 6%에서 0.1%p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내년은 4.9%로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IMF는 시장에 참여하는 노동력이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낮다며 전반적으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노동시장이 선진국보다 코로나19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IMF의 이번 수정 전망치는 다른 국제기관보다 지나치게 높아 실제 달성 여부는 미지수다.
이달초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을 3.8%, 스탠다드차타드는 2.7%로 하향조정했으며, 최근 세계은행(WB)은 2.0~2.5%로 낮췄다. 베트남 정부도 이달초 3.0~3.5%로 종전 수정 전망치를 한달만에 다시 0.5%p 하향조정했는데, 이마저도 달성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기획투자부가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