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흘라잉 최고사령관, 아세안 정상회담 참가 배제’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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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흘라잉 최고사령관, 아세안 정상회담 참가 배제’에 유감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1.10.18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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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28일 예정…의장국 브루나이, '흘라잉 장군 대신 미얀마 비정치적 대표 초청' 밝혀
-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브루나이 결정 지지…베트남은 아직 공식입장 없어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은 26~28일 개최예정된 아세안 정상회담에 참석이 거부됐다. (사진=vov.v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미얀마 정부가 오는 26~28일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담에 민 아웅 흘라잉(Min Aung Hlaing) 군 최고사령관이 배제된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18일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미얀마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아세안 외무장관 긴급회의에서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아세안 외무장관 긴급회의 결과는 아세안 헌장과 원칙을 위반하는 것으로 미얀마는 이에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사정권 외교부의 성명은 지난 15일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가 아세안 정상회의에 흘라잉 장군을 초청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후 나온 공식 반응이다. 브루나이는 흘라잉 장군 대신 미얀마의 비정치적 대표를 아세안 정상회의에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나이는 흘라잉 장군을 이번 정상회담에 초청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미얀마가 지난 4월 아세안과 합의한, ‘평화 회복의 길에 대한 진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건설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미얀마 정상을 아세안 정상회의에 초청하지 않는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또한 미얀마 관리들에게 지난 4월 에리완 유소프(Erywan Yusof) 브루나이 제2외교장관과 합의한 5개 조항을 신속하고 완전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유소프 브루나이 제2외교장관은 당초 계획된 미얀마 방문을 계속 미루며, 미얀마 당국에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을 포함한 모든 미얀마 이해관계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조 민 뚠(Zaw Min Tun)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브루나이 제2외교장관의 미얀마 방문은 환영하지만 형사기소된 수치 전 고문을 만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했다.

말레이시아도 흘라잉 장군을 아세안 정상회담에 초청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지지했다. 

이에 대해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브루나이의 결정이 "외부 간섭"이라며 "다양성 속에서 단결을 도모하고 합의를 통해 서로의 차이점을 해결하는 아세안의 좋은 전통을 무시하는 이번 결정은 아세안의 단결과 통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세안이 마얀마 군부 수장의 정상회담 참석을 거부한 것은 전례없는 조치로 그만큼 미얀마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것과 동시에 미얀마 군사정권의 폭력행위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베트남 정부는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제단체 등에 따르면 미얀마는 군사쿠데타 이후 1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수천명이 체포됐으며 국민들은 경제적, 정치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 8월1일 TV연설에서 자신이 미얀마의 임시총리임을 선언한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2023년 총선 실시 방침을 재확인하고, 군부가 미얀마를 담당하는 아세안특사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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