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김동현 기자] 넷플릭스의 인기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테마로 한 가상화폐가 사기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오징어게임 가상화폐 가격이 2800달러 넘게 급등했다가 순식간에 거의 0달러로 급락했으며, 개발자들은 코인을 모두 현금화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케이블방송 CNN은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이날 한때 코인당 2861달러(약 337만원)까지 급등했던 가상화폐 '스퀴드'(SQUID·오징어)의 가격이 5분만에 0.00079달러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개발자가 스퀴드 코인을 모두 현금으로 교환해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명 '러그 풀(rug pull, 발 아래의 카페트를 갑자기 잡아빼는 것)‘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사기 직전 스쿼드의 시가총액은 200만달러(약 23억6000만원) 수준이었다.

스퀴드 가상화폐는 지난달 20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후 26일 코인당 0.01달러의 가격으로 출시되자마자 매진됐다. 스퀴드 가상화폐는 27일까지만 해도 0.09달러에 거래됐는데 28일부터 급등하기 시작, 1일 2861달러까지 올랐으나 순식간에 0달러 수준으로 급락하며 휴지조각으로 변했다. 

개발자들은 가상화폐 스퀴드를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게임을 실제 온라인 토너먼트 게임으로 만든 '오징어게임 프로젝트'에서 게임 토큰으로 쓸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스퀴드의 사기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계속 제기돼왔다.

코인마켓캡은 투자자들에게 사기 가능성을 우려하며 '극도의 주의'를 경고했다. 넷플릭스도 이 가상화폐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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