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안부, 현직 보건부 차관 배임 혐의로 기소…사무실 압수수색
상태바
베트남 공안부, 현직 보건부 차관 배임 혐의로 기소…사무실 압수수색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1.11.05 1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의약품관리국장 재직 당시 가짜약 수입 관련 중과실로 국고에 220만달러 이상 손실 혐의
- 관련사건 가짜약 밀수한 다른 주범들은 이미 중형 선고받고 복역중
가짜 항암제 수입과 관련해 배임 혐의로 기소된 쯔엉 꾸옥 끄엉 보건부 차관 (사진=tuoitre.v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공안부가 가짜 항암제 수입과 관련해 배임 혐의로 쯔엉 꾸옥 끄엉(Truong Quoc Cuong) 보건부 차관을 기소하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5일 공안부에 따르면 끄엉 차관은 보건부 의약품관리국장으로 재직하던 2007~2016년 기간, 전문의약품인 항암제 수입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해 심각한 손실을 초래한 혐의(배임)다. 끄엉 차관은 이 기관 총액 1510억동(670만달러) 상당의 가짜 항암제 7종의 수입허가에 가담한 혐의로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2014년 당시 응웬 민 훙(Nguyen Minh Hung) VN파마(VN Pharma) 회장은 보 만 끄엉(Vo Manh Cuong) H&C국제해운무역(H&C International Maritime Trading) 대표와 공모해, 의약품관리국에 위조서류로 가짜 의약품 수입허가를 받고 ‘헬스2000캐나다(Health 2000 Canada)’ 라는 해외업체로부터 총액 540억동(240만달러) 상당의 의약품 4종 83만8000상자를 수입해 유통했다.

이 과정에서 훙 전 회장과 끄엉 대표는 수입허가에 따라 본래 헬릭스(Helix)이던 의약품 로고를 헬스2000으로 수정하고 수입액을 과도하게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11월21일 이후 전국 병의원 및 의료시설에서 사들인 해당 의약품의 가치는 37억동(16만달러)에 달한다.

조사 결과 당시 의약품관리국장이던 끄엉 차관은 문제가 된 항암제를 회수해 폐기하도록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위조서류를 묵인하고 허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정행위에 가담해 국가재산에 500억동(22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공안부는 결론지었다.

경찰은 캐나다 사법당국에 협조를 요청해, 캐나다에는 헬스2000캐나다의 제조공장이 존재하지 않으며, 관련된 어떠한 의약품도 생산된 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헬스2000의 베트남 대표사무소가 없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들을 통해 수입된 의약품 전량이 모두 가짜약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 사건과 관련, 2014년 조사가 시작돼 위조 의약품 'H-Capita 500mg' 밀수 혐의 등으로 2017년 응웬 비엣 훙(Nguyen Viet Hung) 전 의약품관리국 부국장, 팜 홍 쩌우(Pham Hong Chau) 전 의약품등록국장, 레 딘 탄(Le Dinh Thanh) 전 약품국장 등 당시 끄엉 차관의 부하 직원들은 같은 혐의로 구속됐으며, 응웬 티 투 투이(Nguyen Thi Thu Thuy) 전 의약품가격관리국 부국장은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됐다.

또한 주범인 응웬 민 훙 전 회장은 2019년 최고인민법원으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징역 17년으로 감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 만 끄엉 전 대표는 징역 20년 그리고 다른 7명은 3~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