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말부터 호치민시 등 전국 34개 지방서 시범 투약…안정성·유효성 확인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보건부가 미국 제약사 머크(MSD)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의 복제약 생산을 3개 국내 제약사에 부여할 방침이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경증 및 무증상 환자에 사용되는 경구용(알약) 치료제로, 머크가 최근 105개 중·저소득국가에 로열티 없이 복제생산을 허용함에 따라 베트남에서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건부는 몰누피라비르 생산 면허를 3개 업체에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승인을 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보건부에 따르면 몰누피라비르는 지난 8월말부터 코로나19 경증 및 무증상 환자, 특히 자가치료를 하는 확진자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투약해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마쳤다.
이중 호치민시는 몰누피라비르 투약을 최초로 실시한 지역으로 지금까지 전국 34개 성·시에서 투약됐다. 이 기간동안 스텔라베트남(Stella Vietnam)이 생산한 몰누피라비르 400mg 5만회분 및 인도 옵티머스(Optimus)의 몰누피라비르 200mg 6만회분 등 총 11만회분 이상이 공급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22개 성·시에서 몰누피라비르 투약 결과 바이러스 전파력과 증상이 완화돼 치료기간이 단축되는 등 유효성이 명백히 입증됐다. 구체적으로 몰누피라비르를 투약한 실험군은 경미한 증상을 보이다가 14일후 PCR 검사 결과 음성판정 또는 양성이라도 바이러스 양이 감소했다. 또 중증화 비율은 0.02~0.06%로 매우 낮았고 사망자는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