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 역대 최대 SPAC 합병으로 나스닥 상장…호된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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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역대 최대 SPAC 합병으로 나스닥 상장…호된 신고식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21.12.0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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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알티미터그로스와 합병, 우회상장 요건 갖춰…기업가치 400억달러
- 2일 거래시작, 주가 13.06달러→8.75달러로 33%↓…아직 수익기반 없어 투자자들 실망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플랫폼 그랩이 기업가치 400억달러 규모의 SPAC 합병으로 2일 나스닥에 입성했다. (사진=tuoitre.vn)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플랫폼 그랩(Grab)이 기업가치 400억달러 규모의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으로 2일 나스닥에 입성했다. 그러나 상장첫날 주가가 크게 떨어져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그랩은 지난 4월 SPAC인 알티미터그로스(Altimeter Growth Corporation)와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backdoor listing)으로 2일 나스닥에 상장(증권코드 GRAB)돼 첫 거래를 시작했다.

그랩의 나스닥 상장으로 2014년부터 투자해온 소프트뱅크, 디디추싱 등 초기 투자자와 이후 투자자로 합류한 도요타, MS,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및 그동안 그랩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가 결국 2018년에 그랩에 동남아사업 부문을 넘긴 우버(Uber) 등이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거래 첫날인 2일 그랩 주가는 전날 알티미터그로스 종가 11.01달러보다 18.6% 높은 13.06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곧 급락하면서 결국 8.75달러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아직 수익기반이 없는 그랩에 대해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랩이 동남아시장에서 슈퍼앱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수익성에 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라며 이익이 동반되지 않은 기대감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들 둔 그랩은 2012년 차량공유 앱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사업영역과 시장을 확대하면서 현재 8개국 465개 도시에서 차량공유, 음식배달, 택배, 디지털결제, 보험, 대부금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랩이 나스닥에 데뷔하면서 싱가포르의 시그룹(Sea Ltd.)과 인도네시아 기술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고투(GoTo) 등 경쟁업체들은 2025년까지 역내 디지털경제 규모가 지금의 두배인 36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앤서니 탄(Anthony Tan) 그랩 설립자 겸 CEO는 2011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재학 당시, 교내 벤처 경진대회에 제출했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동업자인 탄 후이 링(Tan Hooi Ling)과 함께 그랩(Grab Taxi)를 창업, 2012년 6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콜택시 기반 운송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그랩은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단순한 운송사업을 넘어 음식배달 및 배송 등으로 사업영역과 시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지난 9월 그랩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이동제한 등의 사업 불확실성을 인정하며 매출 등 올해 일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실제로 그랩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9% 감소했으며 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 차감전 영업이익) 손실은 2억1200만달러로 66% 증가했다. 그러나 총상품판매액(GMV)은 40억달러로 32% 증가했다.

그랩은 2023년 EBITDA 기반의 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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