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업들, 임금인상으로 근로자 이탈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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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기업들, 임금인상으로 근로자 이탈 막아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1.12.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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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감 많지만 일할 사람 없어…상여금 추가 지급 등 카드
- 코로나19로 최저임금 동결, 실질임금은 평균 8% 인상…내년 설까지 인력난 계속될 듯
코로나19 4차유행과 봉쇄조치 해제 이후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베트남 기업들이 생산인력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잇따라 임금을 인상하고 있다. 호치민시식료품협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400개 회원사 대부분은 5~10% 임금 인상을 계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코로나19 4차유행과 봉쇄조치 해제 이후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베트남 기업들이 생산인력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잇따라 임금을 인상하고 있다.

호치민시 전자제품 제조기업 데이터로직(Datalogic)은 이달부터 근로자 800여명의 임금을 평균 7.6% 인상했다.

쩐 띠엔 팟(Tran Tien Phat) 데이터로직 CEO는 “지난 10월부터 봉쇄조치가 해제된 이후 부족한 근로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내년 2월 뗏(Tet 설) 상여금 및 ‘13월 월급’인 연말보너스를 포함해 총 750만동(325달러)의 임금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라며 “상여금 지급과 임금인상을 앞두고 회사의 자금지출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빈떤군(Binh Tan) 소재 사이공수산무역(Saigon Aquatic Products Trading JSC)은 내년부터 최소 5%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사이공수산무역은 지난 2분기에도 임금을 10% 인상해, 현재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은 900만동(391달러)으로 오른 상태다.

쯔엉 띠엔 융(Truong Tien Dung) 사이공수산무역 대표는 “코로나19 4차유행 당시 공장내 숙식 생산으로 추가비용은 크게 늘었지만 생산성은 오히려 떨어져 회사 사정이 더 힘들어졌다”면서도 “생산 정상화와 장기적인 성장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근로자들을 계속 붙잡아둬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임금인상이라는 카드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4차유행 이후 호치민시와 인근 동나이성(Dong Nai), 빈즈엉성(Binh Duong), 롱안성(Long An) 등 남부 주요 산업중심지에서 일하던 근로자 100만명 이상이 귀향했으며, 10월 이후에도 수십만명이 더 귀향하면서 현재 이들 지역은 인력난이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귀향한 근로자 가운데 아직도 많은 이들이 감염을 우려로, 아니면 내년 설까지 집에서 쉴 요량으로 회사 복귀를 꺼리고 있어 기업들마다 생산직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채용정보회사 비엣람똣(ViecLamTot.com)이 최근 20~30대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봉쇄조치 이전보다 급여가 7~10% 올랐고 채용 수요도 3배가량 많아졌는데도 귀향한 근로자의 42%가 아직 호치민시로 돌아갈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호치민시식료품협회(FFA HCM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400개 회원사 대부분은 5~10% 임금 인상을 계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FFA HCMC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융 사이공수만무역 대표는 “일감은 충분하나 일할 근로자가 부족하다”며 “이 때문에 많은 회원사들이 임금 인상과 보너스 추가 지급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쩐 비엣 안(Tran Viet Anh) 호치민시기업협회 부회장은 “많은 공장에서 경력직 근로자를 지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임금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후인 반 뚜언(Huynh Van Tuan) 호치민시수출가공단지 노조위원장은 “올해 호치민시의 공식 최저임금은 월 442만동(192만동)으로 지난해와 같고 내년에도 그럴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실질임금은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한 채용정보업체가 근로자 5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1은 임금이 작년보다 평균 8% 인상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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