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정부가 5~11세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 2190만회분의 수의계약 방식 구매를 승인했다.
5일 발표된 정부의 결의안에 따라 보건부는 화이자 백신을 신속히 구매해 과학, 안전, 효과를 보장하면서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어린이 접종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엇갈린 조사 결과가 있기 때문에 정부의 바램대로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보건부는 설문조사에서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어린이 접종에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가 한달전부터 지금까지 실시하고 있는 설문조사에서는 투표에 참가한 15만4000여명 가운데 67%가 어린이 접종에 반대했으며, 30%는 찬성, 3%는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부도 이런 결과와 함께 다른 나라의 접종 사례를 참고해 이전부터 학부모의 동의하에 접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최근 응웬 탄 롱(Nguyen Thanh Long) 보건부 장관도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권장사항임을 강조한 바 있다.
현재 미국·캐나다·스페인·이탈리아·쿠바·칠레·이스라엘·오만·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UAE·브라질 등 20여개국에서 5~11세 어린이의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고, 인근 말레이시아·태국을 포함해 최소 37개국에서 어린이 접종을 계획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5~11세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어린이들은 접종후 주사 부위의 가벼운 통증이나 피로, 두통을 경험했고 약 13%가 미열이 있었다. 특히 일부 청소년 및 성인에게서 나타난 화이자 백신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심근염 사례는 어린이에게서는 매우 드물었다.
현재 베트남은 학부모 동의하에 12~17세 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말까지 청소년 접종(2차)을 완료할 계획이다.
보건부는 백신을 들여오는대로 전국에 배포해 어린이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