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 혼란으로 실적도 저조…작년 세전이익 5300만달러, 10%↓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수출입은행(Eximbank·엑심은행, 증권코드 EIB)과 전략적투자자인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umitomo Mitsui Bank, SMBC)간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공식 종료됐다.
엑심은행은 앞서 지난달초 SMBC가 협력관계 종료를 제안함에 따라 지난 7일 이사회가 이를 승인하면서, 2007년 11월27일 체결된 양사의 제휴 관계가 이날부로 공식 종료됐다.
SMBC은 지난 2007년 엑심은행의 지분 15%를 취득하면서 대주주 지위를 획득했다. 양측은 협력계약에 따라 SMBC가 금융전문가를 파견해 엑심은행의 중장기 소매금융 발전계획 수립 및 카드, 대출사업 개발 등 신규 사업을 지원하는 한편, 직원 훈련과 지배구조 개선에도 지원해왔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사이토 야스히로(Yasuhiro Saitoh) 엑심은행 회장은 양측간 전락적 협력 관계를 종료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SMBC가 보유한 지분을 정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이토 회장은 2016년 SMBC에서 엑심은행 이사진에 합류했는데 2019년 돌연 SMBC가 사이토 회장을 SMBC의 소속이 아니라고 하면서 양측간 불협화음이 지금까지 계속돼왔다.
이후 엑심은행은 주요주주와 이사회간 계속된 갈등으로 2019년부터 정기주총을 정상적으로 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런 갈등이 이번에 양측이 결별하게 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엑심은행은 다음주에 새로운 이사진과 감사를 선출하기 위해 지난해 열지 못한 ‘2021년 제2차 정기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그동안 보고되지 못한 2018~2020년 실적 보고도 함께 있을 예정이다.
지난해 다른 은행들이 인상적인 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엑심은행은 이같은 내부 혼란으로 사업실적이 좋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세전이익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1조2050억동(5300만달러)으로 연간 목표인 2조1500억동(9460만달러)의 56% 수준에 그쳤다.
2021년말 기준 엑심은행의 총자산은 166조동(73억710만달러)으로 연초대비 7.8% 증가했고, 대출잔액은 138조6000억동(60억100만달러)으로 6.5% 증가했다.
올해 세전이익 목표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2조5000억동(1억1000만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