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미국•일본 1~3위 변동없어…인도 4위, 독일 6위로 자리바꿈
- 한국 반도체 대란등 악재속에서도 ‘선방’…전기차 생산 활성화 대책 필요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대수가 전년대비 소폭 줄었지만 세계 5위 자리를 지키며 선방을 했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내놓은 '2021년 세계 주요 자동차생산국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7978만대로 전년대비 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은 346만2299대로 전년대비 1.3% 감소했으나 세계 5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2608만2000대로 1위였으며, 뒤이어 미국 915만4354대, 일본 784만6253대, 인도 439만6084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3위는 전년과 순위변동이 없었으나 인도가 29.6% 늘어나 6위에서 4위로 2계단 상승한 반면 독일은 8.8% 줄어든 342만7752대로 4위에서 6위로 인도와 자리바꿈을 했다.
독일에 이어 멕시코 312만7311대, 브라질 224만8253대, 스페인 209만8133대), 태국 168만5705대) 등으로 7~10위에 올랐다.
세계 자동차생산량이 전년보다 조금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못미쳤는데. 이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대란, 코로나19 재유행,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KAMA는 “우리나라는 여러 악재속에서도 재고관리와 적극적 반도체 확보 노력 등으로 생산감소 폭을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내수 증가와 수출 급성장으로 생산량이 3.4% 증가해 1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도 3.8% 늘어나며 2위를 유지했다.
일본은 3월 르네사스공장 화재,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2.7% 줄어든 785만대 생산에 그쳤으며 독일도 반도체 대란으로 지난 1975년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도는 내수회복에 힘입어 순위가 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스페인 등은 정부 개입과 지원으로 전기차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전기차 비중은 13.6%, 스페인은 9.3%에 달했다.
KAMA는 전기차 생산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해 R&D(연구개발)세액공제 등 세제지원 확대, 노동·경영환경 개선을 통한 국내투자 활성화 및 생산기반 유지, 리튬·코발트·니켈 등 전기차 핵심 원자재 및 소재 안정적 확보책 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