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립…전통적 우호국 지지 이끌어내려는 포석인 듯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적 고립 상황을 맞고있는 가운데 베트남 등 7개국을 해외여행 안전국가로 지정했다.
4일 베트남 관광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연방관광청이 지난 2일 해외여행 권고안을 통해 베트남과 함께 중국, 이집트, 인도, 튀니지, 터키, 아랍에미리트(UAE)를 별다른 제약없이 방문할 수 있는 7대 해외여행 안전국가로 지정됐다.
이같은 해외여행 권고안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국가들의 잇따른 경제제재와 러시아 국적기들의 자국내 영공 통과를 제한한 이후 발표된 것으로,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우호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관광청은 세계각국이 자국내 영공통과를 속속 금지함에 따라 중남미를 비롯한 일부 국가로의 관광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자국에 경제제재를 결정한 국가들에 대한 여행은 귀국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해당국들에 대한 여행자제를 자국민들에게 권고했다.
한편 베트남은 오는 15일부터 외국인관광을 전면재개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베트남을 찾은 러시아 관광객은 64만6000명으로 역대 최다(관광총국 통계)를 기록하며 중국, 한국, 일본, 대만, 미국에 이어 6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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