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2400~3000달러 기본급여에 추가수당·주거비 별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과 호주가 호주농업비자프로그램(Australian Agriculture Visa Program, AAVP)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1일 노동보훈사회부에 따르면 AAVP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호주 농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농업비자를 발급하는 것이다. 농업비자를 받은 베트남 근로자들은 호주의 원예, 축산, 양모, 곡물, 수산업, 임업 등 다양한 농업 분야에서 직접 일하거나 농업 관련 지원서비스 및 1차가공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올해부터 매년 1000명의 베트남 근로자가 호주로 파견된다.
근로자들은 1인당 월 3200~4000호주달러(2400~3000달러)의 기본급여와 노동시간에 따라 추가수당을 받을 수 있으며, 주거비 등은 별도로 지원받는다. 이같은 임금은 다른 노동시장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번 합의에 대해 다오 응옥 융(Dao Ngoc Dung) 노동보훈사회부 장관은 “호주는 농업이 발달했고, 법률체계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비자 발급에 있어서 기술과 영어에 대한 엄격한 요구사항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 파견되는 근로자들은 안정된 작업환경에서 고소득을 얻을 수 있고, 나아가 선진 농업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마리스 페인(Marise Payne) 호주 외교부 장관은 “베트남이 AAVP에 참가한 것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심화하려는 스콧 모리슨 총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AAVP는 지난해 11월 양국 총리가 합의한 ‘호주-베트남 경제협력 강화 전략(Australia-Vietnam Enhanced Economic Engagement Strategy)’의 핵심 이니셔티브이기도 하다.
호주 정부는 농업부문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9월 AAVP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의 우선 대상국은 베트남 외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4개국으로 그중 베트남이 AAVP 시행후 첫 체결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