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북부 선라성(Son La) 정부가 나산공항(Na San) 개보수및 확장 사업을 PPP(민관합작)방식으로 2조동(8740만달러)을 투자해 추진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선라성 인민위원회가 최근 총리실 및 교통운송부에 제출한 나산공항 투자계획에 따르면,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나산공항 확장 및 시설 개보수 투자자로 유능한 민간업체를 선정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사업비 2조동 가운데 3000억동은 부지정리 및 재정착 비용, 나머지 1조7000억동은 공사비다.
선라성은 이 사업에 BOT 형태로 투자하겠다는 제안을 한 민간업체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항공교통망 개발계획에 따르면 국내공항인 나산공항은 4C급 민간 및 1급 군용공항으로 개발된다. 2030년까지 공항이 확장되면 연간 여객 150만명을 수용할 수 있고 A320, A321과 같은 중형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교통운송부에 따르면 나산공항은 디엔비엔(Dien Bien), 동허이(Dong Hoi), 플레이꾸(Pleiku), 부온마투옷(Buon Ma Thuot), 락지아(Rach Gia), 까마우(Ca Mau), 꼰다오(Con Dao) 등의 공항과 함께 산간오지, 도서벽지 등지에 위치한 3군 공항으로 분류된다.
베트남공항공사(ACV)는 지방정부가 지역의 자원을 적극 활용해 3군 공항을 개발할 수 있도록 이들 공항의 운영·관리·개발·투자권을 각 지방정부에 이전하고 있다. 단 지방정부가 권한 이전을 거부할 경우 현행대로 교통운송부가 갖기로 했다.
선라시 마이선현(Mai Son)에 위치한 나산공항은 1950년 프랑스 정부가 건설한 공항으로, 1960년대 일부 시설을 리모델링해 운영하다가 이용객이 거의 없어 한동안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1994년 재개장했다가 시설 수준이 운행에 필요한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다시 폐쇄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