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보건부,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검체 채취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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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보건부,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검체 채취 지시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2.05.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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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기준 20개국 의심환자 278명중 5명 사망…베트남에선 아직 미보고
- 아동 B형간염 예방접종 권고
베트남 보건부가 최근 20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예방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검체 채취를 관련기관에 지시했다. (사진=인터넷캡처)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보건부가 최근 20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검체 채취를 관련기관에 지시했다.

11일 응웬 쯔엉 선(Nguyen Truong Son) 보건부 차관에 따르면, 원인불명 소아 급성감염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각 지방 보건소에 검체 채취를 지시했다.

베트남에서는 아직까지 이 병의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지만, 보건부는 예방차원에서 모든 어린이, 특히 유아에게 B형간염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각 지방 보건소가 주도적으로 바이러스성 간염의 조기 발견을 위해 건강검진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보건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주 동남아 여러 국가에서 이 급성간염 사례가 발생하자, 지역의 감염사례를 확인하기 위해 대비와 감시 강화를 지시한데 이어 두번째 조치다.

원인불명 소아 급성감염은 4월초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당시 생후 1개월에서 16세 사이 어린이 약 70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는데 대부분은 5세미만 소아였다.

이후 이 급성감염은 다른 여러 국가에서도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최근 원인불명의 감염병으로 3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최소 228명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5월7일 기준 20개국에서 278명의 의심환자가 확인됐으며, 그중 5명이 사망했다.

이 질병의 증상은 짙은 소변 색깔, 밝은 대변 색깔, 눈과 피부의 황변(황달), 피로, 발열, 식욕 부진, 메스꺼움, 구토, 복통, 관절통 등이 있다.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아데노바이러스를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눈, 기도, 폐, 장, 요로, 신경계를 감염시키는 일반적인 바이러스군에 속한다. 증상은 열, 기침, 인후통, 설사, 안구 충혈 등이다.

응웬 응웬 후옌(Nguyen Nguyen Huyen) 국립열대질환병원 건강검진센터장은 “아데노바이러스는 베트남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며 이 바이러스를 검체할 수 있는 병원도 많다”며 “우리 병원은 표준 검사장비와 시스템을 갖췄으며 검사결과는 130여개국에서 인정된다”고 말했다.

후옌은 “원인불명의 이 질병이 돌연변이 균주에 의해 유발된다면 기존 장비로는 바이러스 검사가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아데노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인 SARS-CoV-2와 관련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옌은 어린이들이 국가의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따라 충분한 백신을 접종받을 것과 적절한 영양 섭취 및 야외 신체활동으로 건강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부모들은 아이들이 의심증상을 보이면 즉시 병원에 연락해 조치를 받을 것을 거듭 권고했다.

한편 WHO는 아직 이 질병이 발견된 국가에 대한 여행 경고나 비행금지를 요구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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