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기업 체인약국 증가로 개인약국 설자리 잃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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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기업 체인약국 증가로 개인약국 설자리 잃어가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2.05.2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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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마시티, FPT롱쩌우, 안캉 등…중소형체인도 계속 확장
- 노인인구 증가로 약국 수요 증가…전통시장처럼 오랫동안 틈새시장으로 공존 전망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약국체인이 시장을 확대해감에 따라 골목상권의 개인약국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약국들은 생존을 위해 틈새시장 전략으로 약국체인과의 공존이 요구된다. (사진=diendandoanhnghiep.v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약국체인이 시장을 확대해감에 따라 골목상권의 개인약국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정부 공식통계에 따르면, 16일 현재 3대 약국체인 매장수는 ▲파마시티(Pharmacity) 1088개 ▲FPT롱쩌우(FPT Long Chau, 이하 롱쩌우) 581개 ▲안캉(An Khang) 293개 등 총 1962개에 달한다.

파마시티는 2025년까지 체인점을 50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롱쩌우는 연내 800여개, 안캉은 상반기까지 4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대형 약국체인 외에 파노파마시(Phano Pharmacy), 냐투옥7(Nha Thuoc 7), 냐투옥10(Nha Thuoc 10) 등의 중소형 약국체인들도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약국체인의 빠른 성장은 결과적으로 개인약국 개업을 준비하는 약사들에게 많은 고민을 안기고 있다.

개업을 준비하던 약사 A씨는 “약국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약국을 운영하겠다는 꿈을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업을 준비중인 모든 약사가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최근 개업한 약사 B씨는 “대기업의 체인마트 확장으로 전통시장이 점차 쇠락하겠지만 단기간에는 몰락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현재 소비자들의 소비습관과 소득수준을 고려할 때 개인약국도 마트처럼 단시간내에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개업약사인 C씨는 “골목상권에 위치한 개인약국은 필요시 언제든지 처방과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이런 이유로 충성고객을 확보하는데 용이할 수 있다”면서 “특히 소비습관을 잘 바꾸지 않는 노년층은 획일화되고 분업화된 체인약국보다 오히려 주치의 노릇을 하는 동네약국 약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개인약국이 틈새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롱쩌우 운영사 FPT리테일(FPT Retail)의 응웬 박 지엡(Nguyen Bach Diep) 회장도 같은 의견을 밝혔다. 지엡 회장은 “최근 약국체인들이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전국 5만7000여개에 이르는 약국중 체인약국수는 3000개가 안된다”며 “개인약국도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체인약국 추세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약국체인이 증가하고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하자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는 개인약국이 늘고 있기도 하다. 

노인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도 약국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베트남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오는 2050년 약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추세에 맞춰 보건의료 및 의약품 수요는 향후 수십년간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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