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까지 CPI 2.25% 상승…재정부, 석유제품 추가감세 검토중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세계은행(WB)이 국제유가 및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고 물가로 고통받는 빈곤가정을 지원할 정책 수립을 베트남 정부에 권고했다.
세계은행이 최근 발표한 ‘6월 베트남 거시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 및 수입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내수시장 수요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가상승에 따라 다른 계층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는 빈곤계층에 대한 직접적 지원대책과 함께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을 줄일 수있는 정책 마련을 정부에 권고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빚어지고 있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주로 유가 및 운송료 급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운송사업자와 같은 석유소비 산업군에 단발성 지원금을 지급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여야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13일 고시된 휘발유 가격은 RON95 제품이 리터당 3만2370동(1.39달러)으로 4월21일 이후 6차례 연속 인상되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 영향으로 상품 및 서비스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보고서는 정부가 직접적인 투자 대신 민간투자를 장려해 총공급을 늘리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친환경에너지로 전환을 촉진해 수입 에너지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줄일 것을 권고했다.
현재 베트남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정부 목표치인 4% 미만으로 여전히 통제 범위내에 있지만, 석유제품과 식품가격 등이 오르면서 하반기 물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최근 물가관리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높아졌고, 이로 인해 잠재적인 물가상승 위험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들어 5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25% 상승했으며, 이중 근원물가는 1.1% 상승했다.
레 민 카이(Le Minh Khai) 부총리는 “석유안정화기금을 사용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수입물자 비축 계획을 마련해 필수재 공급을 보장해야 한다”며 관계부처의 노력을 당부했다.
현재 재정부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석유제품에 대한 추가 감세안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