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적수주 33척 63억달러, 연간목표(88억달러)의 72% 달성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삼성중공업이 하루에 2건의 계약으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4척을 약 3조9000원에 수주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번 수주는 국내 조선업 사상 단일수주 계약으로는 최대기록이다.
삼성중공업은 22일 공시를 통해 버뮤다지역 선주로부터 17만4000㎥급 초대형 LNG운반선 12척을 3조3310억원에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공시에 이어 삼성증공업은 아프리카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 5543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추가공시했다.
모두 14척, 3조8853억원 규모의 선박을 하루만에 수주한 것으로, 이는 삼성중공업이 갖고있던 단일수주계약 국내 최고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종전기록은 삼성중공업의 컨테이너선 20척 2조8000억원 수주계약이다.
아프리카 선주로부터 수주한 선박은 오는 2024년 6월30일까지 인도되고, 버무다 선주의 LNG선 12척은 2026년 7월16일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삼성중공업 전체매출의 59%에 달한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지금까지 33척 63억달러를 수주, 6개월이 채안된 시점에 연간 수주목표(88억달러)의 72%를 달성했다. 특히 수주선박중 고부가가치선인 LNG운반선이 23척에 달하는 등 수주내용도 좋다.
삼성중공업은 “환경이슈에다 지정학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LNG 수요가 증가추세”라며 “LNG운반선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올해도 수주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중공업 주가는 증시의 전반적 급락장세 속에서도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전일과 같은 5930원으로 보합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장초반 300원(5.06%) 오른 6230원을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으나 지수하락과 맞물려 상승폭을 지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