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베트남 스마트폰 10대 인기모델, 아이폰 1~3위 휩쓸어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팀 쿡 애플 CEO가 베트남을 잠재력이 큰 4대 신흥시장의 하나로 평가했다.
쿡 CEO의 이런 평가는 최근 나온 2분기 실적에 베트남이 크게 기여한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의 2분기 매출은 83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쿡 CEO는 지난달말 실적 발표에서 “우리는 미국과 유럽 및 아태지역에서 매출 목표를 달성했으며, 특히 베트남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매출은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인도는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쿡 CEO는 “우리가 꽤 잘했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이폰 보급률이 낮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시장별 매출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베트남시장의 아이폰 매출은 상당한 증가를 했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베트남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모바일월드(Mobile World)에 따르면,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아이폰13 프로맥스 128GB 및 256GB, 아이폰11 64GB 등이 각각 1~3위를 차지하는 등 총 4개의 아이폰 모델이 상위 10대 모델에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FPT숍(FPT Shop)에서도 아이폰13 프로맥스는 베스트셀링 스마트폰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 공인판매점에서는 비수기인 2분기 수요감소에 대응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아이폰11 및 13 프로맥스 등 인기모델은 가격을 200만~300만동(85~128달러) 내렸다.
한 시장 전문가는 “베트남에서는 해외에서 직접 아이폰을 들여와 재판매에 나서는 리셀러들이 많아 시장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런 것을 감안하면 베트남에서 아이폰의 인기는 팀 쿡 CEO 평가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