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안부, 외교부와 문제된 출생지 정보 추가에 합의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스페인 당국이 출생지 정보 부족을 이유로 그동안 해오던 베트남 새 여권의 비자신청 거부를 철회하고 비자발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주베트남 스페인대사관은 지난 7일 오후 성명에서 본국과의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새 여권에 이미 국제규정에 따른 정보가 모두 포함됐다는 본국 외교당국의 판단에 따른 조치다.
그러나 스페인대사관에 따르면 비자신청자들은 출생지 확인을 위해 새 여권과 함께 유효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또한 셍겐조약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최대 90일짜리 단기비자인 셍겐비자를 발급하더라도 독일, 체코 등 새 여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국가로는 입국할 수 없다는게 스페인대사관의 설명이다.
스페인은 출생지 정보 부족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새 베트남 여권 신청자의 비자발급을 거부했었다. 스페인에 앞서 독일은 7월27일부터, 체코는 지난 2일부터 같은 이유로 인정을 거부했다.
이번에 스페인이 방침을 변경해 인정한 것과 달리 독일과 체코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 또 람(To Lam) 공안부 장관은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새 여권에 출생지 정보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람 장관은 10일 열리는 국회 상임위에 미리 제출한 보고서에서 “새 여권의 출생지 정보부족 문제는 순전히 기술적인 문제”라며 “외교부와 빠른 시일내 출생지 정보를 추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독일과 체코의 새 여권 비자발급 거부 사태는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란색 표지의 새 여권은 지난달부터 발급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