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뉴 1위 치킨, 월요일대비 토요일 70% 증가…피자•중식 일요일 90% 증가
[인사이드비나=이영순 기자] 코로나19 유행으로 최근 2년간 음식배달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배달앱 사용이 일상화됐고, 주말로 갈수록 배달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가 하나카드의 배달앱 결제데이터를 분석해 11일 내놓은 ‘배달앱 이용현황과 메뉴유형별 수요특성’보고서에 따르면, 30대 인구비율이 높을수록, 가구원수가 적은 곳(특히 1인가구)일수록 배달수요가 더 많았다.
◆ 코로나19 유행시기 1인당 월평균 5.4회, 이용금액 13만원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유행되기전인 2020년 1월부터 4차유행 이후인 2021년 12월까지 주요 배달앱에서 하나카드 원큐페이로 결제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0년 대비 2021년 배달앱 전체 이용건수는 29%, 전체 이용금액은 35%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배달앱 이용건수는 2020년 1월 4.1건에서 2021년 12월 5.4건으로 증가해 평균 주1회 이상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평균 이용금액은 8만8000원에서 13만4000원으로 52% 증가했으며 주문건당 이용금액도 16% 증가했다.
◆ 주 후반부로 갈수록 수요 늘어나고 주말 인기메뉴는 차이
배달수요는 주말에 가까워질수록 증가해 이용건수는 월요일 대비 일요일에 56% 증가하고 이용금액은 월요일 대비 토요일에 66% 증가했다.
주말이라도 토요일과 일요일의 메뉴선호도 및 증가율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회식, 모임이 많은 금•토요일에 배달수요가 가장 높은 메뉴 1위는 치킨이었다. 토요일에는 치킨류(70%), 족발•보쌈(93%), 야식(73%) 이용건수가 월요일대비 가장 높게 증가했다. 일요일에는 피자(99%), 중식(92%), 패스트푸드(41%) 수요가 더 높게 증가했다.
◆ 30대 또는 1인가구 비중 높은 지역, 배달수요 더 많아
서울시에서 배달수요가 많은 상위 20개 행정동을 비교한 결과 30대인구 비율이 높을수록 인당 누적 이용금액과 건수가 비례해 증가했다. 30대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강남구 역삼1동의 배달수요가 두번째로 수요가 많은 화곡1동의 1.6배에 달했다.
1인가구 비율이 높거나 가구당 인구수가 적은 신림동, 논현1동도 상대적으로 인당 누적 이용 금액이 더 많았다. 가구당 연평균소득이 높은 곳의 이용금액도 많았다.
박상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배달앱 이용성향은 연령대별 인구구성, 가구당 인구수, 가구당 소득 등과 같은 지역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통해 지역별 배달상권, 메뉴유형별 소비특성, 연령대별 메뉴기호 등을 파악함으로써 향후 소상공인 마케팅과 지역 경기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