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축아파트 분양가 오르자 풍선효과로 기존 아파트 매매가도 올라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건설자재 및 인건비 상승에다 공급부족 등의 이유로 하노이시 아파트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에 따르면 하노이시내의 신축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당 5000만동(2118달러) 이하에서 최근 6000만~6500만동(2541~2753달러)까지 크게 올랐다. 방 2개짜리 신축아파트가 30억동(12만8000달러) 이하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신축아파트 대신 기존 아파트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는게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이야기다.
브이앤익스프레스와 중개업계에 따르면, 하동군(Ha Dong)의 지은지 20년 가까운 54~56㎡ 크기의 아파트 매매가는 2020년 10억동(4만2360달러) 정도였으나 현재 13억~14억동(5만5070~5만9310달러)까지 올랐다.
비슷한 연식의 90㎡ 아파트도 24억~25억동(10만1670~10만5910달러)에서 28억~30억동(11만8620~12만7090달러)까지 뛰었다.
부동산포털 밧동산닷컴(Batdongsan)과 컨설팅업체 새빌스베트남(Savills Vietnam)에 따르면 아파트는 거래건수가 감소했음에도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에 신규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투자자들이 매매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밧동산닷컴은 지난 2분기 ㎡당 5000만동 이상인 고급아파트 가격이 전년동기대비 12% 상승했으며, ㎡당 3000만~5000만동(1270~2118달러) 이하 중급부문과 ㎡당 3000만동 이하 저가아파트는 각각 7%, 14% 올랐다고 밝혔다.
이처럼 거래감소에도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해 새빌스베트남(Savills Vietnam) 관계자는 "분양가가 오르면 풍선효과로 사람들은 오래된 아파트로 눈을 돌린다"며 “가격 상승의 원인은 공급부족, 건축비 및 인건비 상승, 법률상 문제로 인한 프로젝트 지연, 세계적 고인플레이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