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투자자 매물 쏟아내…간밤 뉴욕증시 상승보다 선물추이 주목한 듯
- 나스닥 등 선물 하락폭 커지면서 코스피•코스닥 상승폭 가파르게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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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29일 장중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채 마감하는 ‘전강후약’으로 약세장의 전형적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4포인트(0.08%) 오른 2170.93, 코스닥지수는 1.20포인트(0.18%) 오른 675.0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간밤 영국 중앙은행의 국채매입 방침과 이에따른 미국 뉴욕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전일보다 29.81포인트(1.37%) 오른 2199.75로 장을 시작해 오전 10시45분께 40.83포인트 상승하며 221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후 개장지수 아래로 밀렸다가 오후 1시50분께 다시 개장지수 수준까지 올랐으나 그때부터 상승폭 반납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며 결국 보합수준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코스피지수와 같은 궤적을 보였다.
이날 전강후약 장세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2192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37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소폭(21억원) 순매도했을 뿐 코스닥시장에서 107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들은 장중내내 매물을 쏟아내며 코스피시장에서 224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460억원의 순매도로 지수 발목을 잡았다.
개인투자자들은 간밤 뉴욕증시 상승 등의 호재보다는 29일(현지시간) 개장될 미국시장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증시 선물시장이 오후들어 낙폭을 키워감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매물 출회도 강해지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의 상승폭 반납 움직임이 빠른 속도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오후 6시 현재(현지시간 오전 5시) 나스닥 선물이 169.4포인트(1.47%) 떨어진채 거래되는 등 다우30, S&P500 선물 모두 1%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은 장중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나 삼성전자 등 8개 종목은 하락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800원 오른 5만370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하락반전하며 300원(-0.57%) 내린 5만2600원으로 마감,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0.49%), NAVER(-2.0%), 카카오(-1.76%), KB금융(-0.23%), POSCO홀딩스(-3.73%) 등도 하락한채 장을 마쳤다.
이에비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소식 호재에 힘입어 4만6000원(6%) 오른 81만3000원을 기록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1.50%), 현대차(1.11%), 셀트리온(2.70%), 삼성물산(1.44%), 현대모비스(1.54%)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도 코스피 대형주들과 같은 움직임을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1.41%), 엘앤에프(-0.16%), 에코프로(-4.01%), 위메이드(-0.65%), 성일하이텍(-4.85%) 등 9개종목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3.90%), HLB(2.33%), 카카오게임즈(-2.10%), 펄어비스(2.19%), 셀트리온제약(3.94%), JYP Ent.(6.22%) 등은 장중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상승한채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원 내린 1348원90전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