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의 가족’, ‘언니동생2’ 등 성공으로 올해는 실적개선 전망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최대 극장체인 CGV베트남이 지난해 선보인 작품들이 잇따라 흥행몰이에 나섰지만 실적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CGV가 최근 공시한 CGV베트남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배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019년 동기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전체 실적은 매출 1499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2019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응웬 호앙 하이(Nguyen Hoang Hai) CGV베트남 콘텐츠디렉터는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블랙팬서2’와 ‘블랙아담’ 등 할리우드 대작들의 흥행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고, 12월 개봉한 ‘아바타2’도 예상과 달리 매출에 큰 기여를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이 디렉터는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을 제대로 열지 못했다”며 “지금은 장기휴업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소 실망스런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베트남 영화시장은 CJ CGV의 실적 회복에 크게 기여한 2개 시장중 하나다.
현재 CJ CGV는 한국 외에 중국, 베트남, 터키, 인도네시아에서 극장사업을 하고 있다. 이중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3개 시장은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시장은 베트남보다 상영관수가 적었음에도 폭발적인 성장세로 1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 베트남시장에 대해 하이 디렉터는 “‘누의 가족(Nu’s Family 원작 Nha Ba Nu)’, ‘언니동생2(Sister Sister 2, 원작 Chi Chi Em Em 2)’ 등이 현재 흥행몰이를 하고 있고, 이밖에도 많은 기대작들의 상영이 예정돼있어 올해는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말 기준 CGV베트남은 전국 30개 성·시에 83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극장시장 점유율은 51%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