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정부가 코로나19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의 국경무역 통관정체 문제 해결을 위해 통관인프라 확충을 적극 검토중이다.
쩐 탄 남(Tran Thanh Nam) 농업농촌개발부 차관은 최근 정부회의에서 “현재의 국경검문소 통관인프라로는 늘어나는 수출을 감당할 수 없다"며 “통관지체 문제로 많은 수출기업들이 시간낭비와 비용부담 증가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통관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 차관은 원산지 추적을 위해 통관시 일일이 해관에 신고하고 허가를 받는 문제가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스마트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마트 통관시스템은 국경검문소 70Km 밖에서 카메라를 통해 차량추적, 수출 신고 및 허가가 자동으로 처리돼, 화물차들이 검문소에 도착하면 이미 통관절차가 끝나 곧바로 국경을 넘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국경검문소 앞에서 수백대씩 대기하는 현상이 해소될 수 있다.
남 차관은 통관인프라 확장과 함께 중국측과의 국경무역협회를 설립해 무역을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광시성 및 윈난성 당국은 베트남 당국과의 회의에서 통관정체 해소를 위해 국경검문소 추가설치를 제안했는데, 베트남측은 국경검문소 추가설치 대신 통관인프라 확충 및 개선 입장을 내세워 이견을 보엿다. 그러나 양측은 디지털 추적시스템 설치에 대해서는 합의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농업농촌개발부의 의견과 업종별 수출협회의 요청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올들어 4월까지 베트남의 대(對)중국 농수산물 수출은 31억4000만달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중국서 농산물 수입은 9억397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