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먹통' VN다이렉트증권, 1일 거래재개…보상정책은 ‘실망’
상태바
'시스템 먹통' VN다이렉트증권, 1일 거래재개…보상정책은 ‘실망’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4.04.01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시적 거래수수료•이자 면제…업계 경쟁속 차별성 부재
- 지난달 24일 랜섬웨어 공격받아…5거래일간 시스템마비
nhipsongkinhdoanh
사이버공격을 받았던 베트남 3위 증권사 VN다이렉트증권이 1일 거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VN다이렉트증권은 지난달 24일 랜섬웨어 공격으로 모든 데이터가 암호화되는 피해가 발생해 5거래일간 거래가 중단된 바 있다. (사진=nhipsongkinhdoanh)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랜섬웨어 공격으로 거래시스템이 마비된 베트남 3위 증권사 VN다이렉트증권(VNDirect Securities 증권코드 VND)이 1일 거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팜 민 흐엉(Pham Minh Huong) VND 회장은 지난달 30일 공지문을 통해 “그동안 우리를 믿고 인내해준 모든 투자자들의 지지와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28일 오후 9시 모의환경에서 거래가 성공적으로 체결되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29일부터 호치민증시(HoSE), 하노이증시(HNX)와의 재연결을 위해 정보보안관리당국과 협력을 통해 남은 절차를 완료하고 있다”고 진행상황을 알렸다.

이어 흐엉 회장은 “VND은 월요일(4월1일)부터 증권거래•예탁금입출금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으로, 추후 피해를 겪은 투자자들에게 합리적인 보상정책을 제시할 계획이나, 보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 재개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보안조치 강화”이라며 “투자자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VND가 발표한 피해보상안은 투자자들의 마음을 달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VND는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4월 한달간 주식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고 거래 중단기간 레버리지(차입) 및 파생상품 당좌차월, 포지션관리비용 등 관련 이자를 모두 면제한다. 이와 함께 레버리지를 사용중인 투자자는 4월 한달간 연 9.3%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채권의 경우 D본드(DBond, VND 단기채권거래 서비스)를 통해 회사채를 거래중인 투자자의 전기간 채권에 0.7%, 금융기관 채권의 경우 0.3% 금리를 추가로 적용한다.

VND는 “4월 고객 감사정책은 거래재개 즉시 적용되며 5~6월 정책은 추후 적절한 시기에 고객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응웬 부 롱(Nguyen Vu Long) VND 대표 또한 "회사가 어려움을 겪는동안 믿고 기다려준 고객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막상 보상안이 공개되자 투자자들은 1주일동안 시장에 참여하지 못해 겪은 손실에 비해서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VND의 개인 투자자인 L씨는 “증권사들이 ‘제로 수수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기대했던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며 “파생상품,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투자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투자자는 다른 증권사들이 제공중인 수수료 정책을 한시적으로 적용받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L씨는 “운좋게도 변동성이 크지 않아 일주일간 포트폴리오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지난주 매매에 참여할 수 있었다면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앞서 VND는 지난달 25일 오전 성명문을 통해 “24일 오전 10시경 자사 시스템이 국제조직으로부터 사이버공격을 받아 접속 및 주문이 일시 제한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날부터 29일 장마감까지 5거래일 동안 거래가 재개되지 않았다.

VND는 지난 2006년 설립된 대형 증권사로 작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7.01%로 SSI증권(SSI Securities, SSI)과 VPS증권(VPS Securities)에 이어 3위 증권사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