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9246만kWh, 작년 최고치 9040만kWh 훌쩍 뛰어넘어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남부지방에 이례적 폭염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호치민시의 올여름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전력공사 호치민지사(EVN HCMC)의 부이 쭝 끼엔(Bui Trung Kien) 부지사장은 최근 “작년 일간 전력수요 최고치는 9040만kWh였으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지난달 26일 전력 소비량이 9246만kWh를 기록하며 이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끼엔 부지사장은 “올들어 엘니뇨로 인해 예년대비 평균기온이 1~1.5도 상승하는 등 장기간 폭염으로 3월 전기요금은 늘어나게 될 것 같다"며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4~5월 에어컨 등 각종 냉방설비 사용 증가로 일간 전력수요가 9500만kWh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1분기 호치민시의 전력소비량은 69억kWh로 전년동기대비 9.45% 증가했다. 현재 일간 평균 전력소비량은 약 7813만kWh로 전년동기대비 12.02% 늘어난 상태다. 호치민시의 주택용 전력소비는 도시 전체 전력소비량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호치민시에서 4~5월은 건기 막바지이자 연중 가장 무더운 시기로, 전문가들은 올해 엘니뇨의 영향으로 최고기온이 37~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호치민지사측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40~60%의 예비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전력수요 급증에 따라 예상치 못한 정전이 국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기업 및 개인에 절전조치 생활화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