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AIA베트남, 방카슈랑스 첫해 해약률 57%...’꺾기’ 관행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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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AIA베트남, 방카슈랑스 첫해 해약률 57%...’꺾기’ 관행 심각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24.04.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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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6개 은행서 2.1억달러 판매…전체 보험료 수입의 28%
- 썬라이프, 푸르덴셜 등 5개 생보사 가입 첫해 해약률 32~73%
Inside an office of AIA Vietnam in Ho Chi Minh City. Photo by VnExpress/Quynh Tran
AIA베트남 호치민사무소 내부모습. 베트남정부의 조사결과 주요 보험사들의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 첫해 해약률이 32~73%를 기록하며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불완전판매와 강매 등 제휴사들의 속칭 '꺾기' 관행이 사실로 드러났다. (사진=VnExpress/Quynh Tran)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5대 생명보험사중 하나인 AIA베트남(AIA Vietnam)의 방카슈랑스 채널 첫해 해약률이 무려 5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정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AIA베트남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5조3000억동(2억1340만달러)으로 전체 보험료 수입의 28%를 차지했다. 특히 신규상품 보험료 수입에서의 비중은 42%에 달했다.

같은기간 AIA베트남은 VP은행(VPBank 증권코드 VPB), BV은행(BVBank), 끼엔롱은행(Kienlongbank UPCoM 증권코드 KLB), 시티은행(Citibank), HSBC, PV은행(PVBank) 등 6개 시중은행과 제휴를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했다. 이중 최대 파트너였던 VP은행은 2022년말까지 AIA베트남으로부터 누적 7조2000억동(3억달러)이 넘는 초기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정부 조사결과, AIA베트남이 판매한 방카슈랑스 상품 가운데 57%는 첫해 해지됐으며, 이밖에도 다른 보험사들의 방카슈랑스 첫해 해약률은 지난 2021년 기준 썬라이프(Sunlife) 최대 73%, 프루덴셜(Prudential) 41%, MB에이지아스(MB Ageas) 32%, BIDV메트라이프(BIDV Metlife) 39%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동안 은행이 대출자를 상대로 보험가입을 강요한다며 논란을 빚은 속칭 ‘꺾기(상품판매 강요)’ 관행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특히 AIA베트남 제휴사인 VP은행의 직원 167명은 방카슈랑스 판매 관련교육을 이수하지 않았음에도 230여건의 보험을 판매했고, 나머지 6개 은행 직원 또한 3000여명은 보험사 자체 교육외 재정부 규정에 따른 교육을 이수하지 못해 적격성을 갖추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 규정에 따르면 적격성을 갖추지 못한 행원의 방카슈랑스 업무범위는 소개로 제한되며, 이외 상품 판매와 관련한 상담이나 계약은 체결할 수 없다.

이에대해 재정부는 “충분한 교육을 이수하지 않는 행원이 고객에게 접근하도록 허용하고 AIA베트남과 은행간 합의사항을 모두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약 결과에 따라 커미션과 보너스를 전액 수령하는 것 또한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AIA베트남은 지난 2022년 방카슈랑스 제휴사들에 대한 보너스로 3760억동(151만달러)을 지급했지만, 재정부는 이 또한 규정에 입각해 산정된 금액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보험 구매자가 보다 심층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내규를 손질하는 등 첫해 해약률을 줄일 수 있는 운영방안 검토를 AIA베트남에 지시했다.

지난해 방카슈랑스 채널이 불완전판매와 강매 등 일련의 논란에 휩싸이자 재정부는 주요 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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