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한달 일찍 온 여름 '최고 41도’…전력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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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한달 일찍 온 여름 '최고 41도’…전력난 괜찮나?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4.04.04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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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6개 성•시, 기온 역대 최고치 잇따라 경신…랑선성 36도
- 기후변화•엘니뇨 영향, 4월 평년대비 1~2도↑ 전망
- 작년 5~6월 순환정전 등 심각한 전력난…공장 가동차질 등 14억달러 피해
A street worker struggles in the heat in Hanoi, 2023. Photo by VnExpress/Ngoc Thanh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하노이시의 한 근로자. 올들어 엘니뇨의 영향으로 베트남 북부의 여름이 한달 일찍 시작됐다. 기상당국은 이달 평균기온이 평년대비 1~2도 올라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VnExpress/Ngoc Thanh)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올들어 이상기후에 베트남 북부지방의 여름이 평년보다 일찍 시작됐다. 

이달초 북부 선라성(Son La)과 호아빈성(Hoa Binh)의 한낮 수은주는 41도까지 올랐다. 예년에 비해 한달여 빠른 기록이다.

응웬 반 흐엉(Nguyen Van Huong)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NCHMF) 일기예보국장은 “지난달말까지 서쪽 저기압과 푄현상으로 산을 타고 넘은 고온건조한 바람으로 북서부지방 곳곳의 낮기온이 35도 이상을 유지하는 등 북부 일부지방은 한달반 가량 이른 여름 무더위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흐엉 국장은 “지난달 5일 랑선성(Lang Son)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며 38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16개 기록이 깨졌다”며 “3월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5~1.5도 높았으며 이달 에도 예년에 비해 1~2도 높은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센터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역대 기온 관측기록이 줄줄이 경신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대해 팜 티 탄 응아(Pham Thi Thanh Nga) 수문기상과학기후변화연구소 소장은 “예년에 비해 빨리 시작된 여름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엘니뇨 영향에 따른 것”이라며 “엘니뇨가 가면 라니냐가 찾아올 수 있으나 베트남의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응아 소장은 “강수량 부족으로 수개월간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는 지역들에서 급격한 기온 상승이 관측되고 있으며 이는 특히 초목이 건조한 지역 산불 위험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같은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일각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전력난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5~6월 북부지방은 폭염 및 가뭄에 따른 저수댐 수위 감소로 수력발전소들이 가동에 차질을 빚은 반면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순환정전 등 심각한 전력난이 발생, 생산공장들의 조업중단 사태가 빚어져 가공제조 및 수출업계가 큰 피해를 입었다.

세계은행은 당시 전력난으로 인해 발생한 경제적 손실이 14억달러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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