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보험업계의 수입보험료가 방카슈랑스 채널 위축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업계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한 53조3000억동(21억3660만달러)으로 집계돼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감소폭은 전분기에 비해 소폭 둔화됐다.

수입보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말 기준 보험업계 총자산은 930조동(372억8020만달러) 이상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으며 전체 재투자 규모는 777조여동(311억4700만달러)으로 약 9%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보험업계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8.3% 이상 감소해 10년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중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각각 13%, 3% 감소했다. 이는 그동안 은행이 방카슈랑스 판매에 있어 대출자를 상대로 보험가입을 강요한다며 논란을 빚은 속칭 ‘꺾기(상품판매 강요)’ 관행이 수면위로 떠오르며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호 득 폭(Ho Duc Phoc) 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활고 또는 더 나은 투자처를 찾아나서면서 생명보험 가입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면서도 보험을 저축상품으로 안내한다거나 강매하는 등 방카슈랑스 판매에 있어 잘못된 관행으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점을 일부 인정했다.

이에따라 재정부는 지난해 11월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은행이 대출금 지급 60일 전후로 투자연계보험(ILP)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등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이 밖에도 재정부는 지난 2년간 방카슈랑스 판매 생명보험사 10곳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규정위반이 확인된 2개 보험사에 21조동(8억4180만달러) 상당 재정적 합의와 3억1000만동(1만2430달러)의 행정 벌금을 처분을 내렸다.

재정부는 올해 방카슈랑스 판매 보험사 2곳을 포함해 전체 6개 보험사에 대한 실태조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현재 베트남 보험시장에는 생명보험사 19곳과 손해보험사 31곳 등 82개 보험사가 영업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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