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5월1일 여객수요 절정 예상…주요노선 예매율 77~100%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항공업계가 통일절 연휴(30일~5월1일)를 앞두고 국내선 여객수요 충족을 위해 속속 증편 운항계획을 내놓고있다.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은 지난 9일 “통일절 연휴 국내 항공사들은 하루 2만여석 규모 약 120편을 증편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현지 항공사들이 발표한 통일절 연휴 10만~11만석 규모 운항계획에 비하면 약 20% 늘어난 수준이다.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과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 VJC)는 각각 30~40편, 80편을 증편 운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CAAV는 현지 항공사 운항편 확대에 발맞춰 주요공항 슬롯(Slot, 항공기 이착륙 횟수)도 추가했다. 하노이시 노이바이공항(Noi Bai)과 떤선녓공항(Tan Son Nhat) 피크시간 슬롯은 42회, 46회로 각각 5회, 2회 늘어난다.
CAAV는 연휴전 주말인 오는 27일 하노이•호치민에서 전국 각지로 향하는 노선과 내달 1일 복편에 가장 많은 항공여객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AAV에 따르면 연휴까지 2주일여 남은 가운데 27일 항공편 노선별 예매율은 ▲하노이-꽝빈(Quang Binh) 99% ▲호치민-뚜이호아(Tuy Hoa) 82% ▲하노이-푸꾸옥(Phu Quoc)•후에(Hue) 80% ▲호치민-푸꾸옥•디엔비엔(Dien Bien) 77%, 99% 등을 기록하고 있다. 4월30일과 5월1~2일은 복편인 동허이(Dong Hoi)-호치민(100%), 뚜이호아-호치민(80%), 푸꾸옥-하노이(77%)이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 베트남 항공사들은 유지보수와 임대계약 종료 등으로 극심한 항공기 부족난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CAAV는 지난달 26일 “3월 현재 국내 6대 항공사 상업 운항기는 약 170대로 전년동기대비 40~45대 감소한 상태로, 여름 성수기 국내선 항공시장에 운송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있다.
올들어 항공기 부족은 항공기엔진 제조사 프랫앤휘트니(P&W)의 PW1100엔진 글로벌 리콜에 따른 것으로 비단 베트남에만 국한된 특수한 상황은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리콜로 해당엔진을 탑재한 전세계 최대 700대 안팎의 항공기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이 보유중인 에어버스A321Neo기 40대 가운데 22대의 엔진이 점검을 위해 제거된 상태이며, 정상운항까지는 최대 1년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뱀부항공(Bamboo Airways)의 보유항공기는 5대에 불과하며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은 한대도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