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엔장성, 주택 ‘내려앉고 무너지고’ 피해 속출…지반침하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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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엔장성, 주택 ‘내려앉고 무너지고’ 피해 속출…지반침하 심각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4.04.12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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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사태선포’ 우민트엉현, 침하사례 300건…재산피해 360만달러
- 가뭄 장기화, 지표수 남용 여파…압밀침하 추정
메콩델타 끼엔장성 우민트엉현의 운하옆에 지어진 주택이 지반붕괴로 당초 2층짜리였던 주택이 지상 1층과 지하 1층 건물 형태로 바뀌어버리는 등 충격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메콩델타 끼엔장성(Kien Giang)에서 지반침하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최대피해지역인 우민트엉현(U Minh Thuong)은 최근 가뭄 장기화로 인해 운하 인근 300건에 가까운 지반침하가 발생하며 주택과 도로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끼엔장성 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지반침하로 인한 주택 파손사례는 26건으로, 54채 주택이 균열과 붕괴위험에 노출돼있다.

이 가운데 한 주택은 건물을 떠받치고 있던 지반이 붕괴되며 당초 2층짜리였던 주택이 지상 1층과 지하 1층 건물 형태로 바뀌어버리는 등 충격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해당주택 세대주인 H씨는 “운하옆에 주택을 건설한 탓에 기초공사에 만전을 기울였지만 지은 지 1년만에 지반이 무너질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울상을 지었다.

콘크리트 도로를 떠받치고 있던 흙이 유실되며 도로가 파손된 모습. 끼엔장성은 올들어 해당 지역에서 지반침하로 인한 재산 피해액이 900억동(360만달러)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 10일 우민트엉현을 ‘자연재해 비상사태’ 선포지역으로 선언했다. (사진=VnExpress)

지반침하가 잇따르며 주택뿐만 아니라 운하변 도로도 파손돼 지역 농산물 운송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 지역주민은 “길가 야자수가 심하게 흔들려 나와봤더니 도로가 찢겨 가라앉고 있었다”고 목격담을 전하며 “도로가 파손돼 인근 주민들은 측면 비포장도로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끼엔장성은 최근 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는 땅꺼짐 피해가 주로 압밀침하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더위와 가뭄 장기화로 운하 수위가 급감한 가운데 논밭에 물을 대려는 농민들로 인해 땅이 내려앉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과도한 준설작업으로 강바닥이 5m까지 깊어지며 일대가 연약지반이 되어버린 것도 지반침하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있다.

끼엔장성은 올들어 해당지역의 지반침하로 인한 재산피해가 900억동(360만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 10일 우민트엉현을 ‘자연재해 비상사태’ 선포지역으로 선언했다.

관련 법령인 시행령66호(66/2021/ND-CP)에 따르면 자연재해 비상사태란 이미 발생했거나 진행중인 자연재해로 시민의 생명과 건강, 주거안전, 중요기반시설이 중대한 위협을 받아 일반적인 방법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일 때 성급 인민위원장 또는 각 부처 장관이 선포할 수 있는 행정명령이다.

끼엔장성 외에도 까마우성(Ca Mau)에서는 9km 길이 강과 운하 인근 지반침해 사례가 340건 가까이 보고되는 등 메콩델타는 올들어 가뭄과 생활용수 부족, 해수 역류 등의 자연재해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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