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지난 6월초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와 임대계약을 조기종료하고 아쉬움을 남긴 채 한국을 떠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 공격수 응웬 꽁프엉(Nguyen Cong Phuong, 24)이 벨기에 1부리그 신트트루이덴스(Sint Truidense)에 입단했다.
5일 아침 꽁프엉은 신트트루이덴스와의 입단 계약에 서명하고 등번호 15번을 받았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이로써 꽁프엉은 베트남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리그에서 1년 이상 계약을 맺은 선수가 됐다.
서명을 마친 후 꽁프엉은 "굉장히 기쁘지만 동시에 책임감도 느낀다"며 "유럽리그 진출을 꿈꾸는 베트남 선수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싶고, 신트트루이덴스에서 성장해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신트트루이덴스 클럽에는 현재 5명의 일본 선수들이 뛰고 있어 아시아 선수에 대해 낯설지 않다. 게다가 클럽 매니저인도 일본인이다.
입단식에서 타카테키 타테이시(Takateuki Tateishi) 클럽 매니저는 꽁프엉 선수에게 유니폼을 전달하며 “지난 시즌 일본의 공격형 미드필더 다이치 카마다(Daichi Kamada)가 팀을 위해 15골을 넣었다”며 “따라서 꽁프엉 선수도 이 등번호대로 시즌 15골을 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년 원소속팀인 황안지아라이FC(베트남)에 입단한 꽁프엉은 2016년 미토홀리호크(일본)로 임대이적해 6경기에 출전했다. 올해는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로 임대돼 8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지난 6월2일 유럽무대 진출을 위해 인천과 임대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었다.
일본과 한국 2번의 임대이적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꽁프엉의 유럽무대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