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개 은행 바젤Ⅱ 자본적정성 기준 충족…중앙은행, 연말까지 17개로 늘린다는 목표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은행업계가 국회의 관련결의안 발표후 2년동안 부실채권 정리, 구조조정, 금융시스템 개발에 상당한 진전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응웬 낌 안(Nguyễn Kim Anh) 중앙은행 부총재는 최근 열린 금용기관의 부실채권 정리에 대한 국회 결의안 ‘의결 제42/2017/QH14호’ 이행검토 회의에서 은행권의 성과를 밝혔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비율은 2% 미만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8월부터 올해 8월31일까지 금융기관들은 2012~2017년의 월 4조7,000억동(2억240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월 9조6,000억동(4억1,300달러), 총 236조8,000억동(101억6,000만달러)의 부실채권(NPLs)을 정리했다.
응웬 반 유(Nguyễn Văn Du) 중앙은행 은행검사감독국장은 “지난해부터 올해 8월31일까지 중앙은행은 약 2,300여건의 검사를 실시해 2,100여건에 대한 결론을 내렸고, 은행시스템에 대한 실수나 위험을 경고해 시정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8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총자산은 작년보다 6.7% 증가한 1경1,810조동(5,082억달러)에 달했다. 또한 대출은 7,610조동(3,274억달러), 자금조달(예금)은 8,960조동(3,785억달러)로 작년말에 비해 각각 8.4%와 8.2% 증가했다. 은행업계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1.9%, 유동성 비율은 16.9%였다.
현재 11개 은행이 최소 8%인 바젤Ⅱ 자본적정성 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은 바젤Ⅱ기준 충족은행을 연말까지 17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트남 정부는 내년말까지 부실채권(자산관리공사 보유분 포함) 비율을 3% 미만으로 낮추고, 목표를 달성하면 금융기관 및 거시경제정책의 구조조정에 힘써 경제안정과 국가신용등급을 높여 은행업계의 발전을 이끌 예정이다.
브엉 딘 후에(Vương Đình Huệ) 부총리는 “임기 초에 10.08%에 달한 부실채권 비율 때문에 부실채권 정리와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중 하나였다”며 "금융기관들이 부실채권 처리에 더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후에 부총리는 “부실채권은 시장과 위험분담 원칙뿐 아니라 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중앙은행이 은행의 구조조정 계획 승인, 손실발생 은행 인수, 검사의 효율성 제고, 신규 부실채권을 억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에 부총리는 또한 지방정부가 은행들이 부실채권 해결을 위한 ‘의결 42’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지도 감독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