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 소매가 산정방식 변경도 검토… 수입 석유와 국내산 석유로 구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이 에너지산업에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현재 20%인 석유회사의 외국인 지분 상한을 34%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상부는 외국인투자자들의 국영 석유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법률개정안을 마련중이다.
국영 석유유통회사인 페트로리멕스(Petrolimex)는 외국인 지분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페트로리멕스는 이미 일본의 JX니폰오일에너지(JX Nippon Oil & Energy)가 8%, 또 다른 외국인 투자자가 0.17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팜 반 탄(Pham Van Thanh) 페트로리멕스 회장은 “많은 외국기업들이 페트로리멕스 투자에 관심을 갖고있다"며 “정부는 현재 75.87%인 정부지분을 51.05%로 낮춰 외국인들의 투자에 더 많은 여지를 둬야한다”고 지적했다.
석유소매 부문에서 일본의 이데미츄Q8(Idemitsu Q8)은 베트남에서 유일한 외국인 투자자다. 이데미츄는 2017년 베트남시장에 진출한 이래로 4개의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는데, 내년까지 10개로 늘릴 계획이다.
베트남의 석유산업은 에너지 안보를 유지 차원에서 국가의 엄격한 통제를 받아 외국인들이 극소수만 진출해있다.
쩐 유이 동(Tran Duy Dong) 공상국 내수시장국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석유시장, 특히 소매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지만 여전히 원칙적으로 국가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상부는 이와함께 석유의 소매유통 증가에 맞춰 석유소매 비용 계산방식 변경도 추진하고 있다.
동 국장은 "5년 전 석유소비를 충당하기 위해 70%의 석유를 수입해야 했지만 현재 융꿧(Dung Quat)과 응이선(Nghi Son)정유 등 두개의 국가 정유공장에서 생산된 국내산 석유 덕분에 수입의존도가 25~30%로 줄어들었다"며 "이에따라 석유 소매가는 수입 석유와 국내산 석유 등 두 가지 방식으로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대부분의 정제 석유를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및 중국에서 수입한다. 세관총국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석유 수입량은 886만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17.19% 감소했다.